기부스토리

"있는 그대로의 너를 응원해!" - NVC젠더토크 X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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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을 맞아 홍성의 작은 마을에서 <두 사람> 공동체 상영회가 열렸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상영회로 모인 자율 후원금을 비온뒤무지개재단에 전달해주셨는데요. 이 상영회를 개최한 성교육 공부 모임 ‘NVC젠더토크’와 마을의 성폭력 당사자와 지지자들의 모임 ‘행목한성이야기모임(행성)’의 기부스토리를 들어보세요!

 

"있는 그대로의 너를 응원해!"

- NVC젠더토크 X 행성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을 맞아 충남 홍성군 홍동면 작은 마을에서 주민들과 마음을 모아 “있는 그대로의 너를 응원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영화 <두 사람> 공동체 상영회를 열었어요. 영화 상영 후에는 함께 '채식 무지개 비빔밥'을 만들어 나누며, 따뜻한 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참석자는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할 일상과 안전함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고말해주셨어요. 영화 속 두 사람의 사랑은 우리 모두를 연결하고, 함께 행복하고 싶은 마음을 일깨워주었어요.

행사를 준비한 ‘행복한성이야기모임’ (행성)은 2015년 마을 안에서 일어난 성폭력 사건들 속에서 당사자와 마을 구성원들이 함께 상처를 마주하고 회복해 가는 과정 속에서 좀 더 건강한 해결을 고민하며 만들어졌습니다. 꾸준히 페미니즘 책을 읽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생기면 마을에서 함께 풀어내며 강연, 영화제, 간담회 등을 꾸리는 모임입니다. 

‘NVC젠더토크’는 2019년부터 행성 친구들 중 성교육 활동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모여 비폭력대화에 기반을 둔 성교육을 진행하고, 공부하는 모임입니다. 이번 행사는 NVC젠더토크와 행성이 함께 준비하고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마을의 많은 분들이 후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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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영회는 자율 후원금으로 상영권을 구입해 진행되었고, 남은 금액은 한국 최초의 성소수자 재단인 ‘비온뒤무지개재단’에 기부합니다.

2017년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현수막들이 지역 교회에 붙은 것을 보고 괴롭고 안타까워 뭐라도 해보자해서 지역의 여러 단체들이 모였습니다. 책으로만 만났던 한채윤 샘을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성소수자의 인권을 말하다' 강의에 초대하며 첫 만남을 가진 이후 함께 공부하고 나눌 때 '비온뒤무지개재단'의 활동은 저희에게 중요한 길잡이가 되어주었어요. '앨라이 도서전'에서 소개해준 책들로 책장을 꾸미고, 마을 분들과 함께 읽기도 하고요.

이번 상영회로 모인 후원금을 통해 작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쁩니다.

*instagram: NVC젠더토크x행성 @happygender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