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퍼레이드에 가면 우리를 따뜻하게 포옹해주시는 “성소수자 부모모임” 단체역량강화사업을 지원받았습니다. 이번 지원을 통해 활동가들이 보다 여유롭게 활동을 하고, 새로운 교육 사업을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열정적인 활동을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 진지하게 보내주신 사업 후기도 한 번 읽어봐주세요!
<사업 후기>
비온뒤무지개재단의 ‘단체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성소수자부모모임은 저희의 역량강화를 위한 사업을 크게 두 가지로 진행했습니다. 우선 기존에 부모모임을 이끌어 주신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존 활동가/활동내용 대상 활동지원’과, 단체를 독립하면서 필요에 의해 새로 선발하게 된 활동가분들을 대상으로 한 ‘신설단위 활동가 대상 활동지원’이 그것입니다.
‘기존 활동가/활동내용 대상 활동지원’으로는, 우선 매달 두 번째 토요일에 열리는 성소수자부모모임의 월례 정기모임을 보다 쾌적하게 진행하기 위한 대관비를 사용했습니다. 부모모임을 찾아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부모모임의 핵심 활동인 월례 정기모임 참석자가 2017년 회당 평균 30명에서 2018년 회당 평균 50명을 웃돌 만큼 증가했는데요, 기존 모임공간은 40명 정도가 편히 앉을 수 있는 크기인데다 에어컨이 1대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아, 여름이면 먼 걸음을 해 주셨다가 자리가 없어 돌아가시는 분들이 생기곤 했습니다. 공간이 빽빽하다보니 블루투스 마이크를 사용할 때 음향 역시 늘 문제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공간 문제가 가장 심각해지는 6월부터 8월 정기모임에, 기금을 통해 외부 공간을 대관하였습니다. 늘 좁은 공간에 많은 분들의 자리를 만드느라 애를 먹었던 활동가들에게도, 참여해 주신 분들께도 좋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또한, 성소수자부모모임의 전체 운영을 이끌어가시는 운영위원 부모님들 가운데, 서울 외 지역에 거주하시며 서울 일정이 있을 때마다 교통비를 자비로 부담하며 일정을 소화하시던 두 분의 부모님께 교통비를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체 차원에서 당연히 지원해야 했던 금액을 지원할 수 있게 된 것 외에도, 모든 운영위원들이 그간 인식하지 못했던 수도권중심주의를 발견하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신설단위 활동가 대상 활동지원은, 올해 성소수자부모모임에 신설된 단위인 ‘자원활동팀’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자원활동팀’은 성소수자 당사자분들로 구성되어, 성소수자부모모임의 활동을 작은 잡무부터 홍보까지 다양하게 담당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자리에서 성소수자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과 다른 성소수자 당사자분들,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집단을 만날 때 도움이 될 정보들을 제공하는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7월 6일-7일 1박 2일로 이뤄진 1회기 교육에서는, 성소수자부모모임의 사업 가운데 하나인 ‘커밍아웃 워크샵’에 조별 진행자로 참여하기 위한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조별 진행자로, 참여자로 각각 한 번씩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상호 피드백을 통해 조별 진행에 필요한 어휘와 스킬을 습득하여, 9월 커밍아웃 워크샵에서 실제 조별 진행자로 투입되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회기 교육에서는 ‘가족구성권 운동의 역사와 의의’를 통해, 성소수자와 가족구성권 운동이 한국과 외국에서 어떻게 진행되어 왔으며 현재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배웠습니다. 혼인평권을 주장하지만, 결혼을 하지 못하는 현재 성소수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인지, 현재 혼인평권을 쟁취하기 위해 어떤 국면에서 어떤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3회기 교육에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운동의 역사와 의의’를 배웠는데요, 현재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 진행 중인 활동을 비롯하여 차별금지법제정운동의 중요 쟁점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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