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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레드파티기금] 2018 키씽 에이즈 쌀롱 시즌2를 마무리하고 나서
2018 키씽 에이즈 쌀롱 시즌2를 마무리하고 나서
소리(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 운영지기)
안녕하세요.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 알(이하, 커뮤니티 알)에서 운영지기를 맡고 있으며,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에서 2018 키씽 에이즈 쌀롱 시즌2(이하, 쌀롱 시즌2)를 담당한 소리라고 합니다.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는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HIV감염인 당사자 집단과 질병취약집단이자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게이커뮤니티가 만나 ‘인권에 있어 우리가 어떻게 함께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행동하는 연대체입니다. 네트워크에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2017년 키씽 에이즈 쌀롱 시즌1(이하, 쌀롱 시즌1)의 마지막 시간에 ‘2018년에도 살롱을 했으면 좋겠다’ 라며 웃으면서 마무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만해도 2018년도에 쌀롱 시즌2를 진행할 수 있을지 너무나 의문이 들었었고 네트워크에 참여한 단위 대부분이 자체사업으로 회의 스케쥴을 맞추는 것 자체도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죠. 그러던 중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개정 운동에 대한 논제가 네트워크 내에서 다뤄지기 시작하면서 다시금 키씽 에이즈 쌀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개정운동 과정에 있어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할 창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았고 그 대상이 우리가 좀더 만나기 편한 게이 커뮤니티면 좋겠다’는 생각이 모이던 찰나 2018 비온뒤무지개재단 레드파티기금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죠.
사업을 진행하기 전 가장 큰 고민은 패널과 주제였습니다. 쌀롱 시즌1에서는 주제를 정하고 패널을 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패널 또한 PL(Peaple Living with HIV/AIDS) / 비PL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죠. 하지만 개정운동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주제의 문제점을 PL의 관점으로 이야기한다면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패널을 섭외하고 그 패널들의 이야기속에서 주제를 정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물론 1번 째 시간부터 5번째 시간까지 총 5회의 쌀롱을 준비하며 패널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힘든 점도 많았습니다. 사회에서, 그 중 게이커뮤니티에서 본인을 드러내고 누구 앞에서 이야기한다는 것이 PL에게 엄청난 부담인 걸, 같은 PL인 저 또한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와중에 감사하게도 5회에 걸쳐 총10분이 게이바에서 본인이 PL임을 드러내고 자신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이 자릴 빌어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성교육문제부터, 한동안 시끄러웠던 게이커뮤니티 내 에이즈 패닉, 에이즈인권운동의 역사를 돌아보거나, 감염인의 일 할 권리,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며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준비하면서 가장 인상깊게 남았던 시간은 7월 28일에 진행한 “게이커뮤니티 내 에이즈 패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이른바 트위터 섹계에 올라온 동영상에서 시작되어 한동안 시끄러웠던 에이즈혐오 사건에 대해, HIV감염인이자 게이인 두명의 PL들이 본인의 생각을 서슴없이 이야기했습니다. 게이 커뮤니티와 에이즈의 문제가 서로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성관계에 있어 콘돔미사용을 ‘비PL인 나는 되지만 PL인 너는 그러면 안돼’라는 일종의 내로남불식의 태도에 대해 문제점을 PL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면서 혐오조장세력이 성소수자를 공격하는 주장과 얼마나 같은 모습인지, 에이즈 혐오를 통해 정상성의 범주에 들고 싶어하는 게이커뮤니티의 현 문제점을 비판하며 성소수자의 인권문제와 맞닿아 있는 에이즈혐오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그 외 다른 시간에 대한 후기는 하단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이러한 고민들을 담아 < 현 청소년 성교육의 문제점 /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는 에이즈혐오 / 에이즈혐오를 방관하며 조장하는 정부 / 에이즈 패닉을 가속화하는 19조 전파매개행위금지조항 / PL의 노동권 보장 >이라는 5가지의 카테고리를 정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에 있어 네트워크 자체 프로젝트였던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개정운동과 맞닿아 있는 지점을 확인하고 또 다른 프로젝트였던 세계 에이즈의 날 기념 - 에이즈 인권주간 ‘HIGHFIVE’ 중 12월 1일 에이즈혐오 반대집회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집회당일 80명 가까이 와 주셔서 5개의 구호를 함께 외쳐 주셨습니다. 앞에서 HIV/AIDS 혐오반대를 위해 발언해주시는 여러 명의 목소리를 듣고 웃고, 울고, 같이 화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 혐오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할 때 다같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12월 1일 집회를 하는 시간은 쌀롱 시즌2를 통해 전해진 PL의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외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총 5회에 걸친 쌀롱 시즌2와 12월 1일 집회가 나름(?) 성공적으로 끝나고 네트워크에서는 다른 고민이 만들어졌습니다. 쌀롱 시즌3, 에이즈 인권주간의 확대부터 2018년도에 다뤄졌던 문제점을 중심으로 앞으로 어떤 운동을 할지, 앞으로 네트워크가 인권운동에 있어 어떤 위치에서 행동해야 할지 같은 다른 그림들을 그려 나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는 성소수자 인권운동과 HIVAIDS인권운동을 같이 생각하는 단체일 것입니다. 그 과정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활동에 대한 관심입니다. 관심과 지지는 인권운동에 있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키씽에이즈쌀롱 시즌2 1회차 후기 보러가기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aids_kr_5b04ff27e4b0784cd2af8630
키씽에이즈쌀롱 시즌2 1회차 후기 보러가기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hiv_kr_5b2c6580e4b0040e2741563a
키씽에이즈쌀롱 시즌2 1회차 후기 보러가기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b8ccd0be4b0511db3da2cfc
키씽에이즈쌀롱 시즌2 1회차 후기 보러가기 :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be3f790e4b0769d24c958c7
키씽에이즈쌀롱 시즌2 1회차 후기 보러가기 : 발행예정 (추후에 전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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