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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레드파티 기금] 피넛버터 프로젝트의 사업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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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청소년 성소수자는 위기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 2014»에 의하면 18세 이하 응답자 중 46%가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고, 53%가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습니다. 청소년 성소수자가 자살할 확률은 이성애자보다 높고 홈리스가 될 가능성이 더 크며, 학교 폭력과 부당한 처우도 빈번히 발생합니다. 사회가 청소년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들의 위기 상황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을 후원하기 위해 기획된 피넛 버터 프로젝트 Vol. 2 Eternal Summer에는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비성소수자 창작자도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소녀와 소년을 주제로 9명의 사진가가 청소년 성소수자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엽서 앞면에는 이들의 작품이, 뒷면에는 띵동의 다양한 활동과 함께 긴급상담을 받는 방법이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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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넛 버터 프로젝트는 창작자가 클라이언트 잡 때문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작업에 대한 욕구를 조금이나마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호와 마찬가지로 피넛버터 프로젝트 2호 제작을 위해 연락했던 많은 사진가들이 이 기획을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성소수자 창작자만 참여했던 1호와 달리 2호에는 비성소수자도 많이 참여했는데, 이는 한국의 청소년 성소수자가 어떤 위기에 처해있는지, 또한 성정체성, 성적지향의 확립에 있어서 청소년기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창작자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이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후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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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여름, 7월에는 작품들을 2호의 제목이기도 한 <Eternal Summer>라는 이름으로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햇빛서점의 커뮤니티 공간인 Freckles에서 전시된 작품들을 보러 많은 분이 찾아주셨고, 이런 기획이 더 많아지길 기대하셨습니다. 미술, 사진, ,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LGBT 창작자들이 있지만 그들의 작품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매우 드문 것 같습니다. 그들의 성정체성과 성적지향을 앞세워 작품을 보여주는 방식이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명민하게 기획을 조정해 나가려 합니다.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에 공헌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피넛 버터 프로젝트의 일차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변치 않고 지켜나갈 것이지만, 앞서 말했듯 동료 창작자들과 발맞추어 진화해나갈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 스튜디오의 단발성 기획으로 출발한 프로젝트였지만, 그 시작과 관계없이 1년에 한 번 꾸준히 발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함께 하실 창작자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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