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지원
[2014 이창국 퀴어연구지원기금] 퀴어·LGBT 번역 네트워크의 <호모 이코노믹스> 번역 출판 사업 후기입니다.
“퀴어·LGBT 번역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여성학 등을 전공하던 대학원생들이 모여 퀴어·LGBT 관련 서적을 발굴하고 세미나와 책모임 등을 통해 함께 공부하고 번역하는 것을 목적으로 결성되었습니다. 저희 네트워크는 2013년부터 비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각자 관심 있는 책과 연구물 등을 함께 읽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로 2014년 핼버스탬의 <가가 페미니즘>을 번역 출간하였습니다.
저희 네트워크는 다음 번역서로 <호모 이코노믹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Homo economics : capitalism, community, and lesbian and gay life(1997)>는 서구 게이·레즈비언 커뮤니티의 성장과 미국 시장경제와 및 소비자 자본주의와의 관계를 정치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책으로, 저희 관심사와도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사진 설명: <호모 이코노믹스>의 원서 표지)
특히, <호모 이코노믹스>에서 다루고 있는 1990년대 후반의 미국 상황은, 비록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의 시기이기는 하지만 동성애자 인구가 점차 가시화되고 이에 대한 다양한 사회적 반응이 막 뒤따르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2016년 현재 한국의 상황과 유사성이 있고, 따라서 앞으로의 한국에서의 사회적 전망에 있어 여러 가지 시사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네트워크는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지원 덕분에 단순히 구성원들끼리의 책읽기에만 머물지 않고 좋은 책을 번역 출판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번역 계약을 하게 된 출판사의 일정 사정과 각자의 본업이나 공부가 있는 느슨한 저희 네트워크의 특성 등으로 인해 시간이 다소 지체되는 우여곡절도 있긴 했지만, 비온뒤무지개재단 측에서 오랜 시간 믿고 기다려주셔서 힘을 내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곧 따끈따끈한 번역서를 정식으로 만나실 수 있도록 서둘러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_^
다시 한 번, 기금을 지원해주신 비온뒤무지개재단 측에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저희 네트워크도 퀴어 커뮤니티의 발전과 연구 증진을 위해 열심히 번역·연구할 계획이며, 무엇보다 재단 후원도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