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상반기 이반시티퀴어문화기금사업 선정단체 쥬쥬베북스의 지원후기입니다.

1. 쥬쥬베북스를 소개해주세요.

쥬쥬베북스세상을 변화시키는 다정한 책을 만듭니다. 장애인/비장애인, 성소수자/비성소수자, 이주민/비이주민 모두에게 불편하지 않은 책을 만들기 위해 고심합니다. 작은 몸집이 할 수 있는 담대하고 대담한 출판을 지향합니다.

쥬쥬베를 뜻하는 ‘대추’가 헛꽃 없이 모든 꽃에 열매를 맺듯, 쥬쥬베북스도 세상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담은 옹골찬 활동을 이어나가고자 합니다.

쥬쥬베(대추)처럼, 귀엽고 맛좋은 건 덤!

2. 신청하시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요? 

좋은 작업을 위해선 좋은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좋은 과정엔 적정한 작업비, 창작비 등도 필수 항목이고요. 이 책이 얼마나 좋은 책인지 알고 있었기에 그에 걸맞는 협업을 만들고 싶었지만 현실은 또 녹록치 않았어요. 그렇게 고민하던 중 이반시티퀴어문화기금사업을 알게 되었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신청하였습니다. 

3. 진행하신 사업의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76번째 여름날의 무지개』의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스웨덴 그래픽노블인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편집해 출판하였습니다. 주인공 마리아가 얼결에 퀴어 실버타운에 입소하게 되며 생기는 일을 담고 있습니다. 세상에 마음을 닫은 마리아가 퀴어 실버타운에 점차 적응하는 내용으로, 시니어 퀴어의 일상, 우정, 사랑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4. 이 사업을 통해 얻은 것 또는 의미를 공유해주세요. 

『76번째 여름날의 무지개』를 출간한 후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은 “이런 퀴어 실버타운이 진짜로 있어요?”입니다. 저는 그 질문이 무척 반가웠어요. 해외에는 진짜로 있기도 하거니와, 저는 이 책을 만들며 머릿속으로 우리나라의 퀴어 실버타운을 벌써 여러 개 지은 지라(ㅎㅎ) 곧 우리나라에도 진짜로 있게 될 것이라는 말을 힘있게 할 수 있었거든요. 그게 이 책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이 어떻게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 수 있을 지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안을 제시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플레이아데나! 곧이다!

5. 마지막으로 소감을 나눠주세요.

마지막으로 이 책은 멋진 사람들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우선 작가 비테 안데숀과 시니어 퀴어 공동작업자가 이 귀한 이야기를 만들어냈고, 그 이야기를 이유진 번역가와 이 안 번역가가 정확하게 번역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풍경의 신인아 김헵시바 디자이너는 책을 멋스럽게 디자인해 주었습니다. 특히 시니어 분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판형을 키우고, 칠곡할매 글꼴을 사용해 책의 내용과 글꼴의 연결성도 더하였어요. 더불어 윤정아 교정교열가가 끝까지 세심하게 문장을 다듬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지원은 물심양면으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든든한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모두 고마워요!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이반시티퀴어문화기금은?

공연 예술, 영상 제작, 전시 등 퀴어 예술 및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기금으로 한국의 게이 커뮤니티 사이트 이반시티의 2015년부터 시작된 꾸준한 후원을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지원을  통해

지금까지 공연 21회, 연극 7회, 전시 8회, 영화 14편, 영상 13편 등의

 퀴어 문화 콘텐츠가 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지원이 지속되고 퀴어 예술 문화 활동이 더 활발해지길 원하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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