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학술
[2023 이반시티퀴어문화기금사업] '드랙퀸 밤의 여왕은 처음인가요?' - 무지개음악대사업명 | musike.orchestra@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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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이반시티퀴어문화기금사업 선정팀 무지개음악대의 지원후기입니다.
1. 무지개음악대를 소개해주세요.
무지개음악대는 음악으로 퀴어력 뿜뿜! 아름다운 무지개세상을 꿈꾸고 있는 작은 오케스트라입니다. 클래식 악기를 연주하는 전공자와 비전공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클래식 음악에 기반한 오케스트라를 운영함으로서 한국 퀴어문화의 다양성에 보탬이 되고자 시작한 모임입니다. 악기를 연주할 재능은 있었으나 같이 연주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던 퀴어와 앨라이가 함께 마음을 모아 2018년 시작했습니다.
2. 신청하시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요?
무지개음악대는 연주 역량을 가진 단원 뿐만이 아니라 음악회나 크고작은 공연 기획, 작곡, 편곡인력등 단체 안에서 여러 가지 공연을 만들 수 있는 단원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공연이 없을때에는 한달에 1-2회 만나며 연주와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자체 기획 공연을 세 번 올린바 있으며 더욱 퀴어하고 즐거운 공연들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2회의 음악회를 계획하였습니다. 저희 단체안에서 마음을 모아 공연을 만들 수 도 있지만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이반시티퀴어문화기금사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조금 더 다양하고 풍부한 무대를 만들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고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단체의 원활한 운영과 더불어 우리의 즐거운 퀴어생활을 위한 문화적 활동으로 한국 퀴어 커뮤니티에 신선한 장면을 만들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3. 진행하신 사업의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그간 무지개음악대는 단체위주의 행사만 진행해왔습니다. 8월에 있었던 작은음악회는 단원들이 각자 연주 하려는 곡을 직접 선정, 준비하는단계까지 단원에게 맡겨 단원개인의 음악적 역량을 향상시키는데에 목적이 있었습니다. 4월 부터 8월 까지 10명의 단원이 작은 음악회를 준비하였고 20여명의 대원과 지인 앞에서 음악회를 마쳤습니다.
드랙 오페라 갈라쇼는 당초 예상한 11월까지 함께 연주할 연주자를 찾지 못해 일정을 한차례 미루어 2024년 2월 공연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 독일에 거주하시며 연주활동을 하시는 분과 연이 닿아 공연을 성료할 수 있었습니다. 성악가 선생님은 총 3곡의 오페라 아리아를 불러주셨고 단원들이 두곡 연주하여 총 3개의 오페라 5곡의 아리아와 1곡의 서곡을 연주하였습니다.
4. 이 사업을 통해 얻은 것 또는 의미를 공유해주세요.
2023년 8월 개최한 무지개음악대 작은 음악회는 10명의 단원들이 본인이 열심히 준비한 곡을 무대에서 발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간 합주만 해와서 독주를 하는 것이 처음인 단원도 있었습니다. 합주 할때는 느끼지 못했던 개개인의 소리를 집중하여 들어보는 시간으로 단체 안에서의 개인에게 집중해보는데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한곡을 집중적으로 연습하여 발표함으로써 개인의 연주 역량도 향상 시킬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2024년 2월 개최된 드랙 오페라 갈라쇼는 90여명의 관객과 함께 신림동에 위치한 삼모아트센터에서 진행 하였습니다. 드랙과 오페라의 접목은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과연 의도하는 바를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드랙을 한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는 순간 그 걱정은 사라지더군요. 생각보다 많은 관객이 찾아주셨지만 더욱 많은 관객과 이 시간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좌석이 한정되어있어 너무 아쉬웠습니다. 본 공연을 준비하며 무지개음악대도 함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곡들이 처음 연주해보는 곡들이고 저희에겐 조금 난이도가 있는 곡이어서 정말 열심히 연습을 했습니다. 좀 더 난이도 있는곡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만드는데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공연 이었습니다.
5. 간단한 소감을 나눠주세요.
앞으로도 무지개음악대는 퀴어력 뿜뿜한 공연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