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학술
[2023 이반시티퀴어문화기금사업] 퀴어, 피메일, 판타지 - them사업명 | magazine.them@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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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1. them을 소개해주세요.
: <them>은 퀴어예술매거진으로 퀴어 창작자들의 인터뷰와 작업을 기록하여 매년 발간해오고 있습니다. <them>은 기존의 예술 장르로 분류되지 못하는 퀴어예술의 난처함을 넘어서 퀴어 당사자의 시각으로 퀴어예술을 기록하여 퀴어예술을 역사화하는 퀴어예술 아카이브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현재 대표 겸 편집자 연혜원, 편집자 문아영, 아트디렉터 황윤하 총 3인이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퀴어연극을 주제로 1호 <Burn them>, 퀴어영화를 주제로 <Eat them>, 퀴어웹툰을 주제로 3호 <Hurt them> 을 발간했습니다.
2. 신청하시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요?
: 이 사업은 <퀴어, 피메일, 판타지>워크샵 개최를 통해 윤리적인 문화 향유와 비윤리적인 문화 향유, 여성적인 문화 향유와 남성적인 문화 향유, 이성애적인 문화 향유와 동성애적인 문화 향유와 같은 욕망의 이분법에 들어맞지 않는 발표자들의 문화 향유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다양한 욕망에 대한 논의를 펼침으로써 헤테로중심적으로 이야기 되어온 덕질하는 욕망에 관한 논의 또한 퀴어 중심적으로 가져와 참여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검열과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퀴어의 욕망하는 마음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퀴어프렌들리한 자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는 퀴어 커뮤니티가 퀴어 예술에 미치는 영향력을 기록하고 이와 관련한 창작자, 향유자 간의 상호작용을 삭제하지 않는 퀴어 예술 아카이브를 구축하고자 하는 퀴어예술매거진 them의 설립 목적 및 주요 활동과도 연결됩니다.
3. 진행하신 사업의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 <퀴어, 피메일, 판타지>라는 제목으로 워크샵을 개최, 진행했습니다. 연혜원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퀴어예술매거진 <them> 기획진 발표자 5명, 문자통역사 1명, 참여자 34명으로 총 40명의 인원으로 행사에 함께 했습니다. 행사는 총 2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세 명의 발표자의 발표 이후 참여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순서로 이뤄졌습니다. 첫 번째 발표자였던 박주연님은 <퀴어베이팅을 먹고 자란 여덕의 몸엔 사리가 몇 개나 될까?>라는 제목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는 케이팝, 해외 드라마, 뮤직 비디오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중심으로 퀴어베이팅의 구체적인 사례를 되짚어본 후 이를 퀴어가 착즙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즐거움과 산업이 퀴어 이슈에 대한 지지 없이 반복해서 퀴어의 문화만을 차용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어서 연훈님의 발표 <“한남”같은 소리 좀 하겠습니다 : “나쁜 성적 욕망을 “남성적”이라고 부르는 문제에 관하여>에서는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사이렌>을 중심으로 해당 컨텐츠에 관한 관람자 간의 상이한 반응을 검토한 후 소위 부정적이라고 생각되는 성적 욕망을 남성적이라고 말하는 경향이 갖는 문제점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아영의 <GL 웹툰에서 부치와 트랜스남성으로 존재하기>에서는 GL 웹툰에서 등장인물의 젠더 정체성을 질문하는 등 소위 몰지각하다고 여겨지는 일부 독자의 행위가 등장인물의 젠더 표현을 고민하는 웹툰 창작자의 사례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GL 웹툰에서 등장인물이 트랜스남성으로 정체화 하는 사례와 GL 오메가버스 세계관을 공유함으로써 GL 장르가 갖는 퀴어 서사의 가능성을 이야기 했습니다.
4. 이 사업을 통해 얻은 것 또는 의미를 공유해주세요.
: 지금껏 세 차례 잡지를 발행해 앞선 활동을 이어나갔다면, 이번 <퀴어, 피메일, 판타지> 행사에서는 다양한 퀴어 커뮤니티의 구성원과 직접 대면함으로써 웹에서 주로 이뤄져 왔던 퀴어의 덕질에 대한 동시대적인 논의를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즉각적으로 주고 받는 활동을 진행했다고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본래 행사의 최대 인원을 30명으로 설정했으나, 참여자 모집이 마감된 후에도 관련한 문의를 여러 차례 받아 참여 인원을 더욱 늘려서 모집하는 등 이 같은 자리의 수요와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퀴어예술매거진 them은 <퀴어, 피메일, 판타지> 행사에서 공유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퀴어 예술 창작자와 향유자를 기록하고 역사화하는 작업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5. 활동 사진이나 간단한 소감을 나눠주세요.
: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이반시티퀴어문화기금에 선정된 덕분에 <퀴어, 피메일, 판타지>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에서 보내주신 기금과 격려가 아니었다면 본 행사는 실행되지 않았을 수도 혹은 더 늦게 참여자들을 만났을 수도 있습니다. 부디 퀴어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창작자 집단과 향유자들이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일정한 결과물을 통해 실행 및 아카이브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금 운영에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현장사진1]
[현장사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