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진행된 성소수자 가시화 캠페인

1. 영남지역 성소수자 지지모임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비수도권, 영남지역(경남, 경북, 대구, 부산, 울산)에서 성소수자의 존재를 알리는 캠페인과 활동들을 전개해나가는 영남지역 성소수자 지지모임 입니다.

2. 신청하시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요?

퀴어퍼레이드가 개최되는 국가들 중에 유일하게 맞불 혐오 집회가 있으면서 차별금지법 제정 조차 되지 않는 대한민국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가시화하는 활동이 퀴어문화축제 외에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성소수자 커뮤니티 및 행사들이 수도권 지역에만 집중되어 있는 만큼 비수도권, 영남지역에서도 성소수자 가시화와 함께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발판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에 영남지역에서 성소수자 가시화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퀴어문화축제처럼 큰 행사는 아니지만 평상 시 걸어 다니는 길거리에서 성소수자에 관한 이슈와 정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길거리 캠페인 형식으로 성소수자 가시화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동료 시민들이 함께 성소수자 혐오의 문제와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를 알고 함께 요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려 합니다.

3. 진행하신 사업의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2023년 하반기 성소수자 가시화 캠페인은 2023년 7월부터 12월까지 대구, 부산, 양산, 창원, 포항 총 5개 지역에서 7번 진행되었습니다. 캠페인에서는 성소수자란 무엇인지에서 성정체성과 성적지향을 다루는 판넬을 시작으로 트랜스젠더, 젠더퀴어, 논바이너리, 퀴어문화축제 등 다양한 성소수자와 관련된 이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성 유언비어와 가짜뉴스에 대항합니다.

또한, 10월부터는 캠페인에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앨라이 선언에 참여할 수 있는 QR코드가 있는 판넬을 게시하여서 앨라이 선언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4. 이 사업을 통해 얻은 것 또는 의미를 공유해주세요.

2023년 하반기 캠페인 동안 총 681명이 캠페인에 참여하였고 12월 1일 에이즈의 날을 맞이하여 아이샵에서 후원받은 콘돔과 젤을 150명에게, 12월 23일 크리스마스에 핫팩을 100명에게 무료로 나누어드렸습니다. 캠페인이 개최되는 당일에는 항상 길을 지나다 우연히 캠페인을 본 성소수자 당사자와 앨라이들이 따뜻한 음료와 다과를 가져다주시며 응원을 남겨주시기도 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따뜻한 응원의 말씀을 남기고 가신 분도 계셨습니다. 이를 통해 당사자에게는 우리가 항상 옆에 있으니 서로 의지하자는 뜻을, 동료 시민에게는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것과 그저 친구이고 가족이란 것을 알려주는 큰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퀴어문화축제 외에도 이러한 작은 캠페인들이 자주 있는 게 더 좋은 것 같다는 의견을 남기신 행인분들도 있으셨고 이는 퀴어문화축제 외에도 더 자주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식하게 하는 캠페인의 목적이 달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말씀이었습니다.

5. 활동 사진이나 간단한 소감을 나눠주세요.

2023년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포함해서 총 11회의 성소수자 가시화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안 제 2회, 제 6회, 제11회 성소수자 가시화 캠페인에 교회에서 보낸 혐오세력의 방해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동료 시민은 11회 중 3회가 아닌 11회 모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우리와 함께 평등을 외쳤습니다. 사회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북미,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에서도 동성혼 법제화와 차별금지법 제정의 바람은 불고 있고 이제 우리나라의 차례입니다.

영남지역 성소수자 지지모임은 차별금지법과 동반자등록법 제정, 동성혼 법제화가 될 때까지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캠페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고 우리의 꿈을 이룬 후에는 지금까지의 과정을 잊지 않기 위해 활동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2023년 한 해도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2024년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대구 동성로에서 진행된 성소수자 가시화 캠페인

-부산 서면특화거리에서 진행된 성소수자 가시화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