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체/팀/활동가를 소개해주세요. 

GL 영화를 제작하는 2인 영화팀 <허씨네 HEOCINE>의 허이진 감독입니다. 

2. 신청하시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요? (기획의도와 목표)

퀴어들의 삶이 특별하지 않은, 일상에 널리고 널려서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아지는 세상이 될 수 있는 데에 기여를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레즈비언 이야기가 일상에 널린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레즈비언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애인을 소개하면서 "이쪽은 내 여자친구야"라고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여성이 커밍아웃을 하는 게 너무도 흔해서 더는 사람들이 놀라지 않고

"그래서? 내 애인도 여자고, 우리 교수님도 레즈비언이고, 옆집 이웃도 다 퀴어야. 

너만 여자 만나냐?"

이런 반응이 넘쳐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내가 나답게 살아가는 것을 말할 때 여성이 생명에 위협을 느끼지 않아도 되며

사회로부터 멀어질 위험이 없는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레즈비언의 사랑, 일상 이야기를 

저희보다 앞서 세상에 꺼내고 알린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허씨네 HEOCINE> 또한 그 길을 따라서 갈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 모두와 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한걸음씩 내딛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분명히 바뀔 것이고,

GL을 주제로 한 영화, 미디어, 소설, 콘텐츠들이 

세상에 계속해서 나오게 된다면 

사람들의 인식 또한 달라질 것이라 믿고 있으며 

<허씨네 HEOCINE>도 그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그런 영화를 만들 수 있게 제작지원에 도움을 주신 비온뒤무지개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 진행하신 사업의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사업내용 및 과정)

<왓츠인마이백 What's in my bag?>은 주영을 짝사랑하는 현이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GL 단편 영화입니다. 

- 영화 소개

▪러닝 타임: 10~15분 내외

▪장르: GL, 로맨스 코미디

▪기획의도: 자신의 모든 것을 줘도 아깝지 않을 사람과

           간절히 이어지고픈 이야기

▪로그라인: 주영을 열렬히 짝사랑하는 중인 현이. 

    주영의 마음을 얻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다 

           결국 소원 인형에 손을 대는데. 

           계획은 꽤 완벽했다. 주영에게 들키기 전까지는. 

GL 단편 영화 제작 후 마무리 작업(포스트 프로덕션)에 필요한 인건비 금액 50만원을 지원 받았습니다. 

영화 제작이 완료된 후, 퀴어 영화 제작 및 배급 전문사 '매치박스'가 주최한

내 손으로 만든 퀴어영화 2022의 상영회를 홍대 인디스페이스에서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또한 해당 상영회의 홍보를 비온뒤무지개재단에서 해주셔서 수월하게 많은 분들께 상영회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 

4. 이 사업을 통해 얻은 것 또는 의미를 공유해주세요. (사업성과/의의)

영화가 마무리될 수 있게 도와주신 덕분에 상영회에 완성본을 제때 제출할 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상영회에서 186명의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퀴어에 대한 컨텐츠, 특히 GL 컨텐츠를 보고 싶어도 관객들이 원하는 만큼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답답했던 시기에 

단비 같은 상영회였다는 후기를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퀴어 컨텐츠를 원하시는 분들이 마음껏 양질의 컨텐츠를 보실 수 있도록, 

또 이 사회가 언젠가는 퀴어를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그냥 일상에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걸로 인식할 수 있게끔 

열심히 GL 작품 만들 결심이 생겼습니다. 

5. 활동 사진이나 간단한 소감을 나눠주세요.
 

많은 분들이 혼자서 고민하지 않고 비온뒤무지개재단의 도움을 받고 예술 활동을 하셨으면 합니다. 모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