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체/팀/활동가를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광주/전남 지역에서 성소수자 인권 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큐앤아이라고 합니다. 기존에는 성소수자 전문 상담센터를 함께 운영했으나 현재는 잠정 중단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지역에도 퀴어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드러내고, 지역 퀴어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 신청하시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요? 

지역에도 분명히 퀴어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에서 성소수자 활동을 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이 따릅니다. 또한 성소수자들이 자유롭게 모여서 대화할 수 있는 공간조차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현실 속에서 이 답답함을 해소해보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사업의 목표는 지역에서 성소수자 활동을 하는 의미 재부여, 성소수자로서 자긍심 찾기, 지역 사회 내 성소수자 발굴 및 소통의 장 만들기 총 3가지 였습니다.

• 진행하신 사업의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이번 토크콘서트는 ‘지역 퀴어를 퀴어링★’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퀴어프렌들리한 공간에서 안전함을 느끼고 퀴어로서, 그리고 지역에 사는 어려움 등을 나누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행사는 1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1부는 토크콘서트, 2부는 파티 형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1부에서는 큐앤아이 활동가가 사회를 맡고, 행성인과 퀴여움 활동가가 패널로 참여하여 함께 지역에서 살아가는 퀴어의 삶, 수도권과 지역의 인프라의 차이, 지역에서 퀴어 운동을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 또는 좋은점, 퀴어운동에 바라는 점, 그리고 재밌었던 에피소드 등을 나눴습니다.

2부에서는 지역 유명 디제잉 크루가 직접 와서 디제잉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모두들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을 추고 이야기를 하고 아주 즐겁게 시간을 보냈답니다. 다들 초면이신데 금방 친해지시더라구요.

행사를 준비하면서 패널 섭외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지역에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퀴어 전문 단체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려웠는데요, 이 지점에서 지역에서 퀴어 활동을 한다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패널 섭외가 무사히 끝났을 때는 정말 기뻤고 흔쾌히 시간을 내어준 패널 분들게 정말 감사했습니다.

• 이 사업을 통해 얻은 것 또는 의미를 공유해주세요. 

지역 사회에서 크게 알려지지 않은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퀴어 활동 사업이 있으니 그냥 참여해주신 개인 분들이 많았습니다. 지역 퀴어의 소통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놀랍고 기뻤습니다.

또한 패널들 분과 행사를 준비하며 지역 활동의 어려움 뿐만 아니라 퀴어로서 살아가는 어려움에 대해 심화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퀴어로 살아가는데 영향을 끼치는 인맥과 벽장, 벽장 바깥 그 사이에 대한 이야기, 지역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마주치는 현실적인 혐오세력(퀴퍼 속에서 마주친 혐오세력에 부모님이 계시는 등), 패널 섭외 당시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지역에서 활동이 지속되기 어려운 부분과 지역 퀴어들이 인프라를 찾아 수도권으로 갈 수 밖에 없는 문제적인 지점, 섭외를 하거나 교육을 받을 때도 지역에서는 사비를 지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나 수도권에서 지역을 올 때는 교통비를 지원 받는 점 등 불편한 지점을 같이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수도권 내라도 어떤 퀴어 정체성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인프라에 기울어진 부분이 존재하며, 이는 지역에 와서 더 크게 두드러진다는 부분 역시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행사에 생각지도 않은 단체들이 방문하여 같이 지역 퀴어 활동을 위해 논의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다음 활동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활동 사진이나 간단한 소감을 나눠주세요. 

재단에서 지원을 해주신 덕분에 금전적으로 부족함을 겪지 않고 이번 행사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고, 퀴어들이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행사를 또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