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이반시티퀴어문화기금] 한국퀴어문학플랫폼 <무지개책갈피>의 후기입니다.

2015. 한국퀴어문학종합플랫폼 무지개책갈피가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이반시티 퀴어문화기금의 지원을 받아 발족하였습니다. 무지개책갈피는 홈페이지(http://www.rainbowbookmark.com)를 통해 성소수자를 소재로 한 국내/외 문학작품을 소개하고, 당사자성을 기반으로 한 비판적 리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퀴어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대외 활동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무지개책갈피의 2015년 발자취를 소개합니다 ^^

(부끄럼 많은 활동가들)


3. 비온뒤무지개재단 <이반시티 퀴어문화기금> 선정

: 무지개책갈피가 태동을 준비하던 시기, 우리나라 유일의 성소수자 재단인 비온뒤무지개재단에서 퀴어 문화와 관련된 기금을 선정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1년차 사업을 기획하여 지원한 결과 2015 이반시티 퀴어문화기금에 선정되었고, 설렌 맘으로 모인 활동가들이 무지개책갈피의 오픈을 준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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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국퀴어문학종합플랫폼 무지개책갈피 홈페이지 오픈

드디어 무지개책갈피의 공식 활동 시작! 가장 먼저 홈페이지가 공개됐습니다. 국내 퀴어문학 리스트와 추천도서, 신간도서, 리뷰가 등록된 초기 홈페이지는 공들여 준비한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그 후로도 홈페이지 리뉴얼을 게을리 하지 않고 매달 메인을 교체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5월에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픈 기념 RT 이벤트를 진행하여 퀴어문학을 선물하기도 했죠.

 

6. 퀴어문화축제 부스 참여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 레볼루션(Revolution)!" 올해도 혐오 세력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퀴어문화축제의 날이 찾아왔습니다. 이날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무지개책갈피가 퀴어문화축제 부스를 통해 처음으로 야외 행사에 참여했기 때문이죠. READINQ(reading queer) 보틀, 딱 들어맞는 퀴어문학 심리테스트, 푸짐한 상품이 걸린 100원짜리 퀴어문학 퀴즈 등 활동가들이 한 달을 꼬박 준비한 부스 행사가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퀴어문학 인용문을 적은 피켓을 들고 가슴 벅찬 퍼레이드 행렬에 참여하기도 했구요. 많은 분들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자리여서 더 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이날 뿌린 무지개책갈피 공식 책갈피 덕분에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폭주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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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겸 무지개책갈피 명함 가내수공업(?) 과정)


(책갈피 겸 무지개책갈피 명함 가내수공업(?) 과정)


8. 1회 돗자리 세미나: 기형도 퀴어하게 읽기

뜨거운 여름, 시원한 바람이 부는 한강을 배경으로 돗자리를 펼쳤습니다. 무지개책갈피의 정기 사업인 돗자리세미나의 첫 걸음을 떼는 날. 관심 있는 누구나 모여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인데요. 1회 세미나의 주인공은 바로 기형도의 시집 <입 속의 검은 잎>! 기형도 시집을 퀴어하게 읽어보자는 제안이 새로웠는지, 생각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둥글게 둘러앉아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면서 시를 낭독하고, 시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하면서 편하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나눈 재밌는 얘기들은 홈페이지 <활동>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여름 주말의 한강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여름 주말의 한강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10. 2회 돗자리 세미나: <달의 바다>와 퀴어

책 읽기 좋은 가을이 막 찾아오려던 10. 무지개책갈피는 홈페이지 DB 및 리뷰 관리로 바쁜 와중에도 1회 돗자리 세미나의 감동을 잊지 못하고 곧바로 2회를 준비했습니다. 2회차의 책은 정한아 장편소설 <달의 바다>였는데요. 이번엔 서울숲으로 자리를 옮겨 돗자리를 펴고, 입이 심심하지 않도록 과자와 주전부리도 준비했습니다. 발제자가 준비한 몇 가지 토론 주제와 함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2회 세미나도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죠. 앞으로도 무지개책갈피는 곳곳의 아름다운 공원을 돌아다니며 좋은 책을 읽어갈 야망(?)을 갖고 있습니다.

(책 얘기는 기본, 주전부리는 필수, 맥주는 덤)


11. 퀴어문청파티

책 하면 떠오르는 공식 계절, 가을을 그냥 보내기 아쉬웠던 무지개책갈피. 그냥 문학을 읽거나 쓰거나 사랑하는 퀴어한 청년들을 모아 파티를 열어보면 어떨까? 그래서 준비한, 이름하여 퀴어문()()파티! 몇 안 되는 활동가들이 발품 팔아가며 온/오프라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파티인 만큼 피자와 과일, 음료를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비바람 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0여분이 서강대 파티장에 찾아 주셨습니다. 어색해하진 않으실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모두 토론에도 열성적으로 함께해 주셨고, 푸짐한 상품이 걸린 게임에는 더 큰 열정을 보여주셨죠 ^^ 문청들이 모인 만큼 행사의 마지막은 롤링페이퍼로 작성한 릴레이 시를 읽으며 마무리했는데요, 시의 퀄리티가 어마어마하니 홈페이지에서 꼭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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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스쿨을 대관했더니 십자가도 함께하네요)



이렇게 2015년에 무지개책갈피는 홈페이지의 퀴어문학 DB, 신간안내, 리뷰, SNS를 통한 온라인 행사, 그리고 퀴어문화축제, 돗자리 세미나, 문청파티같은 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첫 해인 점을 감안하면 많은 일들을 해냈다고 감히 자축해 봅니다. 내년에는 더 재밌고 의미있는 일을 더 많이 하기 위해 지금도 활동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열심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무지개책갈피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잦은 회의로 힘들어하는 활동가들의 흔한 풍경. 2016년에도 달립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