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이창국 기금 – 활동가 장학금 후기]유상근님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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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유상근입니다. 독립을 준비하고 있던 시점에서 활동가생기충전기금을 받게 되어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저의 기금은 전부 자취방 월세로 사용되었습니다. 통장 내역이라도 찍어볼까 하다가 그건 너무 경박해 보였고, 자취방 사진을 찍어볼까 하다가 이미 이사를 간 데다 찍어둔 사진도 없어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없네요. 하지만 제 삶은 무척이나 바뀌었답니다.

우선 자취를 하면서 많은 심리적 부담을 지울 수 있었습니다. 7일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며 돈을 모았음에도 형편이 좋지 않았는데, 활동가생기충전기금을 받음으로써 보다 생활을 여유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일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었지만, 집안 문제로 급하게 독립을 하면서 생활이 무척이나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인권활동 하던 것도 중단하고 생계에 매달리고 있었는데, 이번 기금으로 월세를 내면서 돈을 어느 정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급하게 들어온 지하방에서 생활하기 너무 힘들어 다시금 이사를 꿈 꿨으나 언제쯤 갈 수 있을지 요원해보였는데, 생활에 여유가 생긴 후 어느 정도 돈을 모아 현재는 지하방이 아닌 1층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이번 기금을 받지 못했다면 아마 올해 겨울까지도 그 지하방에서 살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

기금을 받고 삶의 여유가 생기면서 좋은 기회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본래 취직하고 싶었던 회사의 직원으로 채용된 것입니다. 면접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이틀 정도 쉬었어야 했는데, 기금을 받지 못했다면 엄두도 못 냈을 겁니다. 하루 벌어 이틀 먹고 사는 처지였기 때문에 하루 일 쉬는 게 정말 큰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취직도 힘든 시대에 취직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원하던 회사에 들어갔던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뻐 요즘은 새로 이사한 집에서 애인과 함께 잘 생활하고 있습니.

더 넓고 좋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원하던 회사에 취직이 되고, 이 모든 시작은 이번 기금 덕분이었습니다. 세상사가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간절하고 꼭 필요했던 기금이었고, 6개월 가량 뒤의 제 삶이 이렇게까지 바뀔 수 있었던 건 모두 이 기금 덕분이었습니다.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삶이 아주 많이 나아질텐데 왜 나에게는 그만한 돈이 없을까하고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 빚이라도 질까 하던 찰나에 제게 큰 전환점이 되어준 이 기금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재단을 통해 기금을 받고 저처럼 삶의 전환점이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