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스토리

리인님의 기부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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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에서 일하는 활동가입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19살때 우연히 신촌의 한 공원에서

거리이동상담사업을 나온 센터 활동가분들을 만나게 되었죠.

처음 보는 분들을 붙잡고 펑펑 울면서 속을 털어놓은 뒤,

그것이 인연이 되고 점차 운명이 되어 지

금은 어엿한 활동 6년차의 상근활동가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100만원을 후원했습니다. 엄청 자랑스럽지요 ^^

저는 제가 어떻게 해서 마련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거슬러 가자면 지난 8월 말이었어요.

비온뒤 무지개 재단 준비가 조금씩 구체화되던 때에 우연히 트위터를 통해 

희망제작소에서 주최하는 모금전문가학교 9를 모집하는 글을 보았습니다.

중고등학교는 그렇게 다니기 싫어했던 제가

어찌하자고 그 모금가 학교를 가겠다고 결심을 했을까요

그건 아마도 장학금때문인 듯 합니다.

장학금을 받아서 재단 창립후원금으로 내고 싶다!는 욕심요.

 

97일 모금전문가학교에 입학해서 10주동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모금이라는 낯선 단어와 마주하는 강의를 듣고 빡쌘(?!) 모금 실습을 하면서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었지만, 정말이지 마음만큼은 순간순간이 뜨겁게 설레였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비온뒤무지개재단에 잘 적용하여

좀 더 실속있고 단단하며 사려깊은 재단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꿈 때문에

자연스레 늘 집중하여 듣고 하나라도 더 알고 싶은 마음으로 노력했습니다.

 

사실 장학금을 주는 기준에는 출석률, 과제제출, 팀원/동기전체 평가 등

다양한 기준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장학금을 주는 모 사회적 기업에서

학생이 밝힌 장학금 사용 용도를 보고 결정하는 바로 그 기준입니다.

그래서 더 장학금을 받고 싶었습니다.

성적소수자 재단에 기부할 것이라는 장학금의 용도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는지, 사람들에게 닿았는지 몰라도

너무나 감동스럽게도 정말

졸업식날에 1등을 하여 100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받게 되었습니다.

실제론 세금을 떼고 입금이 되더군요. ^^;;;

그래서 월급을 받자마자 부족분을 메꾸어 100만원을 입금했습니다.

 

요즘 생각보다 더 빠르게 많은 분들이 창립 회원으로 가입해주시고

모금에 동참해주셔서 마음이 뭉클해지고,

우리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마저 생깁니다.

이제 막 걸음을 뗀 새내기..

아니 아기 단계의 모금가이지만 멋진 재단을 만드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부끄럽지만주변에서 올리라고 해서 쓰긴 합니다만..

다른 분들도 이렇게 후원 후기를 직접 써서 보내주시면 좋겠다는

기대도 한 자락 남기며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