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부스토리 기고요청을 받았을때 덜컥 죄책감이 들고 말았습니다.
저는 사실 기부스토리 기고를 할만큼 기부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액수를 많이 하는것도 아니고, 저 듣보잡은 뭔가 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재단에 애정이 넘치는것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뻔뻔)
이번기회를 통해 기부 열심히 할게요. 후후후....
뭔가 반성문같은 글이 되었지만 이번달에도 선기고 후기부가 되겠네요.
월급날이 7일 남았거든요.
... 7일간 열심히 영업뛰겠습니다.
제가 5사람을 불러모으면 그 5사람이 또 각각 5사람씩 불러모으고 그 사람들이 또 5명씩....
그러다보면 저는 어느새 다이아몬드.....+ㅁ+
각설하고, 지금부터 제 기부스토리를 끄적여보겠습니다.
처음 성정체성에대한 의문을 품고나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이반친구들과 교류한지 15년이 넘었습니다.
그 시절 웹에서 마주했던 친구들은 다들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여즉까지 소식을 전해오는 친구들도 조금 있습니다만, 대부분 소식이 끊겼습니다.
그게 나만그런가 했는데 다들 그렇더라구요.
문득 소식이 궁금해져도 바로 연락할 수 없는 사람들이 내 인생에 쌓여가는것이,
나 또한 그러한 일회성의 인연으로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다는게 허무해졌습니다.
그러던중 KSCRC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사이트 버디마을을 만났습니다.
버디마을은 당시 벽장이었던 제게 웹상의 만남이 다가 아님을,
동성애자들을 실제로 만나는게 얼마나 즐거운가를 알게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소통의 즐거움도 잠시, 나이를 먹어가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성소수자로 살아가는것이
얼마나 짜증스러운지 슬슬 피부로 느끼고 있을때,
비온뒤무지개재단과 만났습니다.
당시 제게 재단이라는 개념은 무척 생소했는데요
(이런식으로밖에 표현못해서 죄송합니다만,)
당시 버디마을이 피카츄라면,
비온뒤무지개재단은 피카츄가 진화한 라이츄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오, 뭔가 일이 벌어지는거야? 뭐지? 이거 좋은건가? 이런 비루한 개념....
요즘은 그래도 좀 주워들은게 있어서
버디마을같은 커뮤니티가 나 혼자만의 산책코스라면,
비온뒤무지개재단은 성소수자들의 아지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산책가는 일은 평온합니다.
하지만 아지트나 요새로 가는일은 그렇지않죠.
그래서 요즘의 저에게 기부란, 조금 자긍심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봤자 아지트 유지에 도움이될만한 소소한것을 드리거나,
양손에 뭔가를 들고 방문하여 똑똑 문을 두드리는것 정도의 소박한 일,
라이츄가 뭘하고있는지 가끔 트윗이나 뉴스레터를보고 약간의 애정을 표현하는 일 정도 입니다.
생각해보세요.
혼자라는 생각이 들때,
키보드가 아닌, 진짜 문을 두드릴 수 있는곳이 있다는건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심지어 문을 두드리면 아지트지기가 있다는것도!!)
여러분, 혼자있지맙시다. 어짜피 이 글을 보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월급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2014.11 사용이는고양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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