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학술

[2022 앨라이활동지원사업] 당신은 앨라이(Ally)입니까? - the ally 연구팀
사업명 theally.research@gmail.com 

1. 단체/팀/활동가를 소개해주세요.

 ‘The Ally’는 LGBT Ally Identity 척도 번안·타당화를 위해 꾸려진 팀으로 이번 연구가 팀으로서의 첫 활동이므로 각 연구자의 역량을 피력하고자 한다. 본 연구팀은 성소수자 대학원생·신진연구자 네트워크를 통해 조직되었다. 개별 연구자들은 성소수자 관련 연구, 성소수자 인권증진운동, 성소수자 친화적 상담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

한석: 상담교육 석사를 졸업한 이후 현재 한국상담심리학회 LGBT상담연구회의 회원으로, 2018년부터 성소수자 친화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고현: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였고,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심리학과 사회 및 문화심리를 전공했다.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성소수자의 마이크로어레션 경험 연구 및 성소수자에 대한 태도에 대한연구를 수행하였다.  

이서영: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사회학·여성학을 전공하여 조기졸업하였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현재는 공중화장실 공간에서 젠더 질서가 생산되는 방식에 관한 질적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이성우: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대학병원에서 임상심리전문가 및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수련을 받고 있다.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사회적 변인에 대한 3편의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국내외의 연구자들과 교류하며 공동저자로 참여한 경험이 있다.


2. 신청하시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요?

아직 국내에서 앨라이(Ally)에 대한 개념이 학술적으로 명확하게 자리잡고 있지 않지만 비온뒤무지개재단(2016)에 따르면 앨라이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다양한 성소수자(Sexual and Gender Minority; SGM)의 인권 개선을 지원하고 차별에 반대하며 모두가 평등한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로 설명되고 있다. 국외의 경우도 앨라이가 이성애자 또는 시스젠더인 사람으로서 성소수자의 동등한 시민으로서의 권리, 젠더 평등, 성소수자 관련 사회 운동을 지지하고 수용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라고 인식되는 일련의 언행에 반대하는 사람으로 정의된다(Eichler, 2010; Fingerhut, 2011; Levesque, 2019).

 

 최근 국내에서도 다양한 성소수자 관련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성소수자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측정하는 척도는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고, 대부분의 연구가 성소수자가 경험하는 차별과 혐오, 즉 스트레스나 마이크로어그레션(micro aggression) 등에 집중하고 있어 성소수자에 대한 지지는 상대적으로 간과된다는 한계점이 있다(박도담, 유성경, 2019; 이성우, 유성은, 2022; 정애경, 윤은희, 2020). 또한 국내외를 막론하고 앨라이에 대한 연구는 이론 및 개념적으로만 다루어지고 있거나 소규모의 표본을 대상으로 하는 질적인 연구가 대부분이다(Jones & Brewster, 2013). 즉, 앨라이가 가지고 있는 성소수자 친화적인 태도나 지지 능력(advocacy skills)과 같은 내적 특성을 양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성소수자에 대한 긍정적/친화적인 측면을 반영한 연구 도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앨라이는 성소수자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사회적 차별과 스트레스 경험을 유의미하게 경감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Kosciw et al., 2012; Meyer, 2003; Russell et al., 2011). 앨라이는 성소수자 친화적인 태도와 성소수자에 대한 지식, 성소수자 차별에 대한 인식, 성소수자를 돕기 위한 행동력을 갖춤으로써 LGBT 관련 스트레스 요인들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제공한다(Meyer, 2003; Ibid., 2014). 나아가, 성소수자가 교육, 노동, 의료 등의 분야에서 겪는 불평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제공한다(Poynter & Tubbs, 2008; Brooks & Edwards, 2009; Grundmann et al., 2020). 

 

 지난 5년간 한국 사회에서도 성소수자의 권리 증진을 도모하는 국내 단체 및 기관들의 주도 하에 앨라이 양성을 위한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졌다(국제앰네스티, 2021; 비온뒤무지개재단, 2016). 이러한 상황에서, 성소수자와 관련된 다양한 척도가 개발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비성소수자가 성소수자에 대해 갖는 긍정적이고 친화적인 태도를 측정하는 척도는 전무하다(이현지 외, 2021; 장지윤 & 안현의, 2018; 이주영 외, 2020; 이소정 & 김은하, 2022). 따라서 본 연구진은 성소수자 앨라이의 정체성을 측정하는 척도(Ally Identity Measure; AIM)를 한국 문화와 실정에 맞추어 번안 및 타당화하고자 하였다.

 

 이번 성소수자 친화적 태도(앨라이 정체성) 척도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연구로, 앞서 제시된 연구의 제한점에 대한 직접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여러 연구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범용성 있는 도구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성소수자 친화적인 태도와 연관된 다학문적 연구가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앨라이를 직접적으로 호명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연대기반을 넓히는 활동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앨라이 정체성에 대한 척도는 심리학, 사회학, 보건학, 교육학 등의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번 척도 번안과 타당화가 성소수자에 대한 우리 사회 전반의 태도와 인식 변화를 위한 기초 토대가 되어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3. 진행하신 사업의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성소수자에 대한 친화적인 태도를 가진 이를 앨라이(Ally)라고 일컫는다(Fingerhut, 2011; Levesque, 2019). 앨라이는 성소수자 친화적인 태도와 성소수자에 대한 지식, 성소수자 차별에 대한 인식, 성소수자들을 돕기 위한 행동력을 갖춤으로써 LGBT 관련 스트레스 요인들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제공한다(Meyer, 2003; Jones & Brewster, 2014). 국내 연구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지지에 관해 많은 관심이 기울여지고, 성소수자 권리 증진을 도모하는 국내 단체들에서 앨라이 양성을 촉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앨라이가 한국 사회와 성소수자 집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 연구진은 앨라이 정체성 측정 척도(Ally Identity Measure; AIM)를 한국 문화와 실정에 맞추어 번안하고 타당화하고자 하였다.

   2023년 2월 한국판 앨라이 정체성 척도 타당화 1차 조사(예비 연구)를 실시하였다. 본조사에 앞서 앨라이 정체성 척도(AIM), LGB에 대한 태도(Lesbian, Gay, and Bisexual Knowledge and Attitudes Scale for Heterosexuals)의 번역-역번역이 적절히 수행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앨라이 및 일반참가자에게 설문문항 내용과 번역을 검토 받은 후 번역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논의된 일부 문항을 수정하였다. 예비조사를 위해 온라인 설문링크를 배포한 결과 총 118명이 설문에 응답하였고, 그중 110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자료를 바탕으로 척도 번역-역번역이 적절히 수행되었는지를 판단하였으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국내 실정에 맞도록 측정 문항의 내용 일부를 수정하였다.

   상기 수정사항을 반영하여 같은 해 4월부터 6월까지 본 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조사의 자료수집은 예비조사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관찰 항목은 앨라이 정체성 척도(AIM), LGB에 대한 태도(LGB-KASH), 한국형 트랜스젠더에 대한 태도 및 지식(K-TABS), 성격 5요인 검사 단축형(BFI-SF) 중 개방성과 우호성 하위척도, 사회적 바람직성 척도(SDS-24), 인구통계학적 문항들이었다. 본 연구에서 수렴 및 변별타당도 분석을 위해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했고, AIM 척도의 요인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EFA 및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 Analysis; CFA)을 실시하였다. 전체 참가자 469명 중 불성실한 응답을 한 67명(14%)을 제외한 402명(86%)으로 분석을 실시한 결과 AIM의 모형적합도, 신뢰도, 타당도는 모두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해외에서 개발된 앨라이 정체성 수준을 측정하는 척도가 국내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앨라이 정체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앨라이 집단의 확장을 촉진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지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4. 이 사업을 통해 얻은 것 또는 의미를 공유해주세요. 

성소수자 관련 연구 촉진

  현재 국내에서 진행된 성수소자 연구는 다른 분야의 연구에 비해 매우 적으며, 성소수자 관련 척도 연구는 10편 이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2022. 11. 1. 기준). 특히 Jones 등(2014)의 연구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친화적 태도가 성소수자의 정신건강 위기에서 보호할 수 있는 유의한 요인으로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이를 측정하는 구체적인 연구 및 도구가 부재하기 때문에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소수자에 대한 친화적 태도를 측정하는 척도(Jones et al., 2014)는 성소수자들이 직면한 사회문화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향후 성소수자와 관련된 연구에 있어서도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다문화 사회, 차별금지 교육, 상호 존중적 태도 등과 관련한 법률 및 사회문화적 정책 제언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 증진

  비성소수자인 앨라이들의 지지활동이 성소수자들이 사회에서 소외될 때 발생하는 정신건강 문제들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Kosciw et al., 2012; Russell et al., 2011) 국내에서 진행된 기존의 성소수자 연구들은 성소수자 개인의 경험 또는 성소수자 집단 내부에서의 지지에만 초점을 두었고, 주변의 사회적 자원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하였다. 성소수자 집단 외부의 사회적 자원을 모색할 필요성에 기반하여, 본 연구는 비성소수자 앨라이의 특수한 정체성을 이해하는 도구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비성소수자 앨라이의 내적 특성을 규명하는 본 연구의 결과는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개선해나가는 작업에 단서를 제공함으로써 성소수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보다 넓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연구를 통해 파악된 비성소수자 앨라이의 인구학적 특성과 내적 특성은 향후 성소수자에 대한 국내 인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예측하는 지표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5. 활동 사진이나 간단한 소감을 나눠주세요.

우리나라에서 앨라이를 주제로 한 여러 캠페인이 있어 왔지만 이를 주제로 한 연구가 전무한 상황에서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번 연구를 수행할 수 있어 매우 기뻤습니다. 이후에도 앨라이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우리 사회가 더욱 평등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연구 홍보 포스터(예비조사).png

 

연구 홍보 포스터(본조사).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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