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서울시는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차별적 행정행위를 중단하라.
퀴어문화축제를 하루 앞둔 오늘, 비온뒤무지개재단과 여러 인권단체는 축제 공간에서 만나게 될 수 많은 시민들을 생각하며 마지막 준비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서울시는 카카오톡으로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에 어처구니없는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공문의 주된 내용은 “귀 단체에서 설치한 부스 내에서 기념품을 포함하여 T-셔츠, 어른들의 장난감 등을 판매한다는 내용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많은 시민들과 언론 등으로부터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서울시의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판매 행위를 하는 것은 서울광장 준수사항을 위반하는 사항이며 필요시, 당일 서울광장 사용 정지 요청 등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영리를 목적으로 한 광고 및 판매 행위, 시민의 자유로운 통행을 방해하거나 혐오감을 주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 하라는 것입니다.
이미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수차례 서울시에 축제에서 판매 하는 것이 비영리단체들의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임을 공지한바 있습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에서도 재단 활동을 위한 후원금 마련을 목적으로 다양한 캠페인과 후원 기념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체 활동 유지와 성적소수자들의 인권 향상 활동을 위한 후원기념품 판매를 “영리 목적 행위”로 간주하는 서울시의 의도는 무엇입니까.
또한 서울광장에서 이전에 열린 다른 행사들에서는 적용하지 않던 잣대를 유독 퀴어문화축제에만 들이대는 것은 차별적인 조치라 할 것입니다. 덧붙여 행사 이틀 전인 9일 저녁 10시 50분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의 개인 카카오톡으로 공문을 전달하였다는 것만으로도 서울시의 행정이 비상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공문이 통보된 절차와 그 내용을 통하여 보건데 서울시는 퀴어문화축제에 대해 차별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청은 서울시에 살고 있는 1천만의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행정기관입니다. 서울시에는 적지 않은 성적소수자들이 살고 있고, 소수자들이 행복한 사회가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사회임을 알고 소수자들의 삶과 사랑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처리에 분노를 느끼며, 서울시가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차별적 행정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성적소수자들의 축제이자 모든 사랑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와 조직위원회를 응원합니다. 우리 존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