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체를 소개해주세요.

캐나다연합교회 무지개 연대(Korean Rainbow United) https://koreanrainbowunited.org/는 캐나다연합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퀴어와 앨라이, 목회자와 평신도로 구성된 느슨한 연대 네트워크입니다. KRU는 호모포비아적(이성애자 중심의 혐오적) 이데올로기를 바탕으로 한 성서 읽기, 해석, 가르침으로 인해 발생하는 낙인 및 차별에 저항하는 한국 내/외의 운동에 동참하며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2. 신청하시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요?

캐나다연합교회는 1987년에 2SLGBTQ을 공식적으로 수용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후 Affirming Ministry라는 이름으로 활발한 퀴어긍정 사역을 진행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Open Heart라는 퀴어목회 안내서를 출간했습니다. KRU는 고 임보라 목사의 요청에 응답하여 한국의 ‘무지개 예수’를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이 번역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퀴어긍정 목회지침서를 출간하고 PDF파일을 무료로 배포하여 한국 그리스도교의 퀴어 사역을 위한 자료를 제공하려는 것이 기획의도입니다.

3. 진행하신 사업의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한국의 “무지개예수”( http://www.rainbowyesu.org/)에서 활동했던 고 임보라 목사는 캐나다연합교회의 어퍼밍 사역 자료집, Open Hearts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프로젝트를 박혜림, 박하나에게 요청했습니다. 이 번역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초기 구성원들이 의기투합하여 ‘Korean Rainbow United캐나다연합교회 무지개연대’를 창단했습니다. Open Hearts의 저작권을 보유한 Affirm United에 문의하여 허락과 협력을 얻은 후에는 캐나다 전역에 흩어져 번역팀원들은 온라인으로 만나 주요 번역 용어에 대해 논의하며 번역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4. 이 사업을 통해 얻은 것 또는 의미를 공유해주세요.

<열린 마음>은 포용과 환대의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유용한 교육자료입니다. 이 자료집에는 단순하게 누구에게나 교회문이 열려 있다고 말하는 것을 넘어서, 어떻게 차별과 배제에 맞서서 모든 사람이 공동체의 일원임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들을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캐나다연합교회의 퀴어긍정 사역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 퀴어긍정 목회자료집이 KRU와 번역팀이 그랬던 것처럼, 여러 그리스도인과 교회들이 이 책을 참고삼아 보다 더 공개적으로, 의도적으로, 명시적으로 (PIE: Public, Intentional, Explicit) 퀴어긍정사역을 배우고 실천하기를 기대합니다.

캐나다연합교회의 경험이 담긴 이 자료집을 출간을 통해 한국 그리스도교계에 ‘퀴어한 교회’를 향한 새로운 관점과 목소리를 소개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무지개예수”에 소속된 교회들과 같이 본격적으로 퀴어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교회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목회 안내서로서, 한국에서의 퀴어긍정 사역에 있어서 하나의 유익한 참조자료로서 활용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열린 마음> 한국어판을 통해서 한국에서 퀴어긍정 사역을 시도하려는 교회들이 유용한 통찰과 정보를 얻고 한국 상황에서 어떻게 재성찰하고 실천할 것인지를 씨름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열린 마음>은 북미 영어권에서 퀴어긍정 사역에 관심이 있는 한인 이민교회와 한국어 사용자들에게도 유익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열린마음 국문 번역본 PDF 다운로드 링크: https://drive.google.com/file/d/1m5flDvDCVY29VsgFeV6Qh-xSU8HZ5VLA/view

5. 간단한 소감을 나눠주세요.

어퍼밍 미니스트리(Affirming Ministry)는 성소수자에 관한 사역뿐만 아니라 인종주의, 능력주의, 연령주의, 식민주의 등등의 다양한 억압에 대한 저항과 해방을 지향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열린 마음>의 원본 자료집은 더 나아간 논의를 진행하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캐나다 상황에서 캐나다연합교회라는 조직을 위해 작성된 문서가 지닌 한계들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한국 상황 혹은 디아스포라 한인 공동체 속에서 어떻게 퀴어긍정 사역을 창조적으로 해나갈 것인가는 앞으로의 과제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