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후기

활동지원

[2023 이창국활동지원사업] 제3회 춘천퀴어문화축제 소양강퀴어운동회
사업명 ㅇㅇ@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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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체//활동가를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입니다! 저희는 춘천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만들어 보고자 2021년 연초에 처음 결성이 되었고, 1, 2회 춘천퀴어문화축제와 이번해 3회 축제를 거쳐 총 12명의 인원이 조직위원회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지역 시민 사회단체의 활동가, 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2. 신청하시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요?

춘천은 가장 살고 싶은 도시낭만적인 도시로 인식됨과 동시에 다소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존중의 기조가 부족한 현실이기에 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약자의 인권이 실현될 수 있는 춘천을 만들고자 조직위가 형성되었고, 지역에서 연 1회 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하는 것을 조직위의 가장 주요한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올해도 축제를 통하여 배제와 차별이 없는 춘천을 만드는 걸음을 계속 하고자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이창국활동지원사업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3. 진행하신 사업의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올해는 작년보다 네 달을 앞당겨 축제를 진행하였습니다. 작년에는 가을 무렵에 지역의 퀴어문화축제가 집중적으로 개최되어 연대홛동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고 춘천이라는 지역명은 봄을 상징하기도 해서 봄에 축제를 열자는 의견이 나왔고, 5월 개최를 목표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시기를 정한 이후에는 테마를 정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5월이 가정의 달이다 보니 정상가족이데올로기를 풍자하는 의미에서 서로를 지지하는 공동체가 끈끈하게 연결될 수 있는 축제가 되려면 어떤 테마가 좋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운동회를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를 반영하여 소양강퀴어운동회라는 제목으로 축제를 열게되었습니다!

     4. 이 사업을 통해 얻은 것 또는 의미를 공유해주세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운동회의 테마로 퀴어문화축제 개최는 지역 주민에게 우리의 축제를 더욱 친근하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습니다. 축제 장소인 의암 공원을 산책하던 주민들도 운동회 종목에 참여해 축제를 즐겼습니다. 퀴어문화축제가 원색적이고 문란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반대하는 세력이 있었지만, 오히려 주민들이 편견 없이 다양한 축제 중 하나로 인식하고 참여에 거리낌을 가지지 않고 축제를 즐겼습니다. 미지에서 오는 막연한 거부감과 두려움은 자신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존재들에 대한 장벽을 만듭니다. 우리의 축제가 그 벽을 허물고 퀴어를 넘어 모든 존재가 주민으로서 하나가 되는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3년 동안 꾸준히 축제를 개최하여 지역의 인권축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첫 축제를 개최할 때는 주변에 우려가 많았습니다. 우선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힘든 시기에 여는 것이 맞는가가 큰 화두였고 보수적인 춘천에서 퀴어문화축제 개최는 너무 이른 시도가 아닌가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국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에게 더욱 가혹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지역에 알리고자 하는 의지가 컸기에 퀴어와 앨라이 우리의 존재를 알리는 것은 지금 당장이 중요했습니다. 많은 우려와 걱정에도 제1회 축제를 개최했고 제3회를 이어왔습니다. 조직위뿐만 아니라 지역 단체들도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하여 춘천퀴어문화축제가 지역이 함께하는 인권축제로서 깊은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5. 활동 사진이나 간단한 소감을 나눠주세요.

눈부신 햇살이 내리쬐고 무지갯빛 일렁이는 비눗방울이 하늘을 날고 힘찬 응원소리에 구슬땀을 흘리며 운동회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그 곁에 떠다니는 모두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우리의 축제였습니다. 이러한 소소한 일상을 투쟁으로 이뤄가야 하는 것에 조금의 서글픔이 묻어있지만 그 아름다운 투쟁이 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약자가 춘천에서 배제와 편견 없이 살아가는 당연한 일상으로의 무지갯빛 행진입니다. 우리의 행진에 언제까지나 함께 해 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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