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8일 토요일, 비온뒤무지개재단은 “나는앨라이입니다”의 2번째 거리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전날 오후부터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걱정이 앞섰지만, 다행스럽게 비가 그치고 캠페인이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번째 캠페인을 앞두고 걱정이 되었던 것은 날씨뿐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첫 캠페인과 달리 가까운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으면 어쩌지, 이번에는 운이 나빠서(?) 혐오세력을 만나면 어떻게 하지.’ 등등의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실제 당일 캠페인이 진행될수록 실무자의 걱정은 기우였음이 드러나고, “나는앨라이입니다”캠페인의 의미와 거리캠페인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거리캠페인 현장을 지나가면서 격려와 응원의 눈빛을 보내주시던 약 1천명의 시민들과 굳이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앨라이선언에 참여해주신 45명의 앨라이분들 덕분이었습니다. 그 분들 중에는 영국에서 오신 외국인도 계셨으며, 다른 성적소수자 단체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분, 우리 재단의 기부자분도 계셨습니다. 또한 재단의 활동가들과 햇살들에게 기운 내라며 다양한 간식과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이 계셔서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 번 더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은 앞으로도 계속 거리로 나서서 더 많은 앨라이들을 만나고, 더 많은 시민들에게 성적소수자의 앨라이가 되어 주실 것을 요청드리겠습니다. 세상을 더 평등하게 바꾸는 일, 함께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