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7일에 올린 재단 실무팀의 속풀이 수다

[재단 준비 실무팀의 속풀이 수다...]

“동성애(성적 지향)와 트랜스젠더(성별정체성)를 옹호, 조장하지 않도록 법과 조례를 개정하라”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곳이 있습니다.  [건강한 사회를 위한 국민연합]이라는 곳입니다.  

이 분들은 차별금지법 제정도 반대하시고 학생인권조례도 반대하십니다.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가 등장하는 방송도 모두 반대하십니다.  

우리 아이가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가 될까 겁이 난다고 하십니다.

또, 어제자(2013.12.16)런 소식이 실려있었습니다.  

서교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홍대앞에서 동성애자 행사가 열리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네요.  

마포구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협의회에서는  마포구청장 앞으로  ‘마포구청 관내 성소수자(동성애자) 단체 

행사 반대를 위한 건의서’를  보냈다고 합니다.

이런 반응은 올 6월 1일에  홍대 거리에서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가 매우 성황리에 개최되었기 때문입니다. 

1만여명이 모여서 거리 행진을 하며  “모두를 위한 자유와 평등”이  이 땅에서 실현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를 높였거든요. 그게 참 보기 싫으셨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볼 지점은  

퀴어문화축제가 행사하기 전에  서교동주민자치위원회의 동의를 얻었다는 사실입니다.  

동성애자 인권을 옹호하시는 분께서 자치위원들을 설득하셨던거죠.

그런데  행사가 끝난 다음에 엄청나게 혐오와 편견에 가득 찬 분께서 

뒤늦게 자치위원회의 분위기를 바꾸어놓으신 모양입니다. 

종교적 입장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도 하셨는지 

마포구청에 낸 이 분들의 건의서 내용을 보면 창조주의 뜻에 어긋난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런 소식들을 들으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현재 재단을 준비하고 고 있는 실무팀이 있는 곳도 마포구이기 때문도 있지만, 

이런 조직적 움직임이 몇몇 혐오와 편견이 가득찬 분들의 입김으로 가능해지고 있다는 현실이 걱정됩니다. 

(저희는 그 몇몇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도 알고 있습니다. 구의원도 있고 목사님도 있고…)

앞으로 어떤 일이 더 벌어질 지 모르겠습니다.  

대비를 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위해 이런 저런 상상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어쩔 수 없이 좀 마음이 씁쓸해지고 기운도 빠집니다.

그러다가 진짜  ‘비온뒤 무지개재단 창립회원’들이 계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번뜩 납니다. 

이것이야말로!  세상에.. 그런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힘내라고  어깨를 두드려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일테니 말입니다.

이런 생각이 나니… 다시 불끈!

창립회원의 수가  적극적인 인권지지자들의 수가 되길 바라며…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믿는 분들의 수가 되길 바라며… 

그래.. 그래… 더 많아지면 좋겠다..싶어지니 그럼 저희들이 더 많이 노력해야겠지요. ^^

아침에 마음 어지러운 여러 소식들을 접한 뒤  싱숭생숭한 마음이 되었다가 

괜시리 창립회원에 함께 해주신 분들이 너무 귀하고 고마워져서…  

한숨으로 시작해서 사랑고백으로  마무리되는 수다섞인 글을 올려봅니다.

힘 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