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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지역활동응원기금]- 대전 성소수자인권모임 솔롱고스 " ‘지역에서 성소수자로 살기’ 강연 " 후기입니다

대전 성소수자 인권모임 솔롱고스는 2015년 대전시 성평등 기본 조례 개악 저지를 위해 모였던 대전 성소수자들이 활동의 지속성을 갖기 위해 만든 모임입니다. ‘주이의 옷장엔 치마만 100드랙 파티, 올란도 추모 모임 등 대전 지역에서 성소수자 인권 활동 활성화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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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혐오 범죄 추모행동 현장 사진 1.jpg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12046915_461348427401843_4939195124126077290_n.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960pixel, 세로 540pixel최근에 대전에서 성소수자들을 만나면서 들은 얘기 중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뭔가 해보고 싶은데 대전에는 마땅한 곳이 없다.', '서울까지 왔다 갔다 하기에는 체력, 시간, 돈이 없다.' '대전에도 뭔가 생겼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시더라고요. 뭔가 해보려고 해도 이미 많은 인프라들이 모여 있는 서울과는 달리 맨땅에서 시작해야 돼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도 얘기하시고요. 이런 이야기들 들으며 대전처럼 지역이라는 여건에서 활동한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 대전에서 어떻게 성소수자 인권운동을 풀어나갈 수 있을지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다른 지역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의 도움을 받아 2016818일 대전 최초! 성소수자 인권 모임에서 준비한 퀴어 이슈 관련 강연!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주최한 대구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배진교씨를 초청해서 강연 자리를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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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photo_2016-08-19_12-52-09.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280pixel, 세로 853pixel

대전 최초 성소수자 이슈 강연. 우리가 잘 할 수 있을까? '과연 사람들이 많이 올까' 조마조마했던 마음이 무색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자리를 꽉 채워주셨어요. 평일 저녁인데도 무려 30~40명 정도의 인원이 자리를 꽉 채워주셔서 북적북적거렸어요. 심지어 자리가 모자라서 다른 방에서 의자만 가져와 앉아 듣는 분들도 계셨어요. ‘정말 사람들이 그 동안 이런 자리에 목말라있었구나.’ 지역 사람들의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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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photo_2016-08-19_12-52-43.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280pixel, 세로 853pixel

복작복작한 가운데 배진교 선생님의 강연이 시작됐습니다. ‘지역에서 성소수자로 살기 대구 퀴어문화축제를 중심으로, 지역 성소수자 인권운동이 갖는 의미를 주제로 대구에서 퀴어 퍼레이드를 열기까지 어떤 갈등들, 고민들이 있었는지. 어떻게 유지하고 있는지. 무엇이 힘들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왜 이 운동을 하고 있는 건지 파란만장한 현장 이야기를 들으니 대전에서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란 기대감에 심장이 쿵쿵 뛰었어요.

비수도권인만큼, 인프라도 없고,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 관이랑 혐오세력이랑 싸우는 장면에서는 울컥하기도 하고 여러 탄압에도 신나게 웃으며 행진하는 모습들을 보며 따라 웃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오가는 자리였습니다. 하셨던 말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이 있는데요.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건 우리가 어떻게 마음 먹는 지에 달려있다. 따라서 그 적절한 시기는 지금이 될 수 있고, 10년 후에도 되지 않을 수 있다. ”

배진교 선생님 말씀대로 적절한 시기는 기다린다고 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거죠!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직접 때를 만들고 싶다!

흥미진진했던 강연이 끝나고 강연에 감동받아 대전에서도 퀴어 퍼레이드를 해보자며 많은 분들이 솔롱고스에 가입해주셨어요. “영화제를 하자.”, “퀴어 퍼레이드를 하자.”, “일단 스터디부터 하자.” 다들 흥분해서 온갖 이야기들을 쏟아냈답니다. 대전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든든하고 기대되죠?

앞으로도 솔롱고스는 대전에서 성소수자 인권 활동 활성화를 위해 계속해서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고민하고 자리를 만들 거에요. 함께 해주세요.

대전에서도! “불어라~ 변화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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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photo_2016-08-19_12-51-16.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280pixel, 세로 853pixel

본 사업은 비온뒤 무지개재단 지역활동응원기금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대전 성소수자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준 비온뒤 무지개재단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대전 성소수자 인권모임 솔롱고스의 활동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djsolon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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