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후기

활동가복지

[2024 활동가에게건강을!] 나에게 강제로 쉼을 주기 위해 떠난 여행 - 준태
사업명 kjtkmnl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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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활동가에게건강을!의 지원을 받아 여행을 다녀오신 준태님의 지원후기입니다.


1. 자신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현재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북노회 소속 목사로 있으면서 차별에 저항하는 교회 만들기 준비모임 , 을 운영하고 있는 준태라고 합니다. 퀴어-프렌들리한 공동체 문화를 기존의 그리스도교 전통과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하며 지난 1년간 모임을 진행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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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청하시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요?

작년부터 임금노동을 중단하고, 예배모임 기획과 함께 성교육활동을 새로 시작했습니다. 퀴어프렌들리한 예배모임을 만드는 일과, 매번 새롭게 바뀌는 교육의 현장을 오가는 성교육활동을 함께 해오며 평일과 주말 쉼없는 일상을 자주 보내다보니, 강제로 '쉼의 시간'을 가지지 않으면 일과 활동에서 분리되지 않겠구나 느끼던차에, 활동가에게건강을! 지원사업을 보게 되어 신청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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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진행하신 사업의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제주도에 가서 쉼을 누리고 오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일상에서 분리되기 위해 최대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자 했고, 메신저 알림 차단, SNS앱 삭제를 하고 여행 동안 최대한 이용하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여행 동안 지킬 수 있어서 뿌듯했어요! (돌아와서 금방 SNS인간이 됐지만요) 단순히 디지털기기를 참는 게 아니라, 머물던 동네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4. 이 사업을 통해 얻은 것 또는 의미를 공유해주세요. 

여행 후 돌아와서도 디지털기기를 손에 잡고 사는 일상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만, 틈틈이 산책할 때, 운동할 때 스마트폰을 두고 가는 습관을 들이다 보니 조금 더 잘 쉴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그리고 우연하게도 숙박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독일에서 온 친구를 알게 됐는데, 베를린에서 퀴어페미니즘책방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였어요. 언어의 장벽으로 소통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고, 여행 다녀와서 서울퀴어문화축제도 데려갔는데, 이 우연한 만남이 가져다준 이 경험들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5. 간단한 소감을 나눠주세요.

앞으로 어떻게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할 때마다 이번 제주 여행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어요. 고민되고 막막할 때마다, 만지작 거릴 수 있는 하나의 끈, 이 끈과 다른 경험들이 가져다준 끈들을 움켜쥐기도 하고 만지작거리기도 하면서 일단은 한 걸음 내딛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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