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응원
[비빌언덕지원사업]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 너에게 가는 길 GV상영회 지원후기
1. 단체/팀/활동가를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입니다. 2021년에 모여 춘천 지역의 첫 퀴어축제와 올해 두 번째 축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 상황에도 지역의 활동가들 5명이 모여 축제를 열고자 정말 열과 성을 다해 고군분투하며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다행히도 비온뒤무지개재단과 전국퀴어문화축제연대회의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제1회 축제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조직위는 계속해서 춘천을 성소수자들에게 더 안전한 공동체로 만들고자 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8월에도 비온뒤무지개재단의 도움을 받아 “제1회 춘천퀴어영상문화제: 굿 마더 GV상영회”를 진행하였습니다. 퀴어축제와 더불어 퀴어영상문화제를 통해 지역 내의 퀴어와 앨라이들과 함께 하는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있고, 2022년도에도 제2회 춘천퀴어영상문화제를 개최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비온뒤무지개재단의 비빌언덕지원사업을 통해 8월달에 “너에게 가는 길” GV상영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어 가을에도 제2회 춘천퀴어문화축제 소양강퀴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 신청하시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요? (기획의도와 목표)
지난 2021년도 제1회 춘천퀴어문화축제 이후로 조직위는 정비기간을 오래 가졌습니다. 소규모 인원으로 규모가 큰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조직위원들이 많이 소진되고 힘들어하였기에 당연하고도 암묵적인 쉼의 기간이었습니다. 그렇게 겨울과 봄을 지나는 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정비를 하며 기존 조직위원을 아쉽게 보내기도 하고, 새로운 조직위원을 환영하기도 하며 정비를 마쳤고 제2회 소양강퀴어를 준비하면서 우리의 조직이 이렇게 준비를 했다는 것과, 우리가 항상 꿈꾸는 “성소수자에게 안전한 춘천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마침 조직위 회의 때 다같이 “너에게 가는 길”을 보는 시간을 가졌고, “너에게 가는 길” GV행사를 춘천에서 진행하자는데 모두의 마음이 모였습니다.
“너에게 가는 길” 영화 속에는 성소수자 자식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당혹감부터 자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마주하며 화해하는 장면, 그리고 그들이 있는 그대로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너에게 가는 길”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면 그것이 우리네의 삶과 다르지 않았음을 자연스럽게 알게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조직위가 지역에 소개하기에 너무 좋은 영화라 생각되었고, 감독님과 출연자분들을 함께 불러 이야기를 나누고, 또 연대하고자 했습니다.
3. 진행하신 사업의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사업내용 및 과정)
제2회 춘천퀴어문화축제 소양강퀴어의 사전 행사로 영화 GV상영회를 하자는 결정과 함께 거의 동시에 “너에게 가는 길”로 상영하자라는 결정이 났습니다. 상영회 결의 직후에 비온뒤무지개재단의 “비빌언덕지원사업 7월”에 지원을 하게되었습니다. 작년 제1회 축제 이후에 남은 후원금만으로는 행사를 진행하기에 빠듯했기 때문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온뒤무지개재단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조직위 모두가 간절히 바라며 지원을 하였고, 최종 선정에는 모두가 뛸뜻이 기뻐했습니다. 최종선정 이후에 배급사를 통한 변규리 감독님과 성소수자부모모임의 나비님, 비비안님의 초청이 이루어졌고 한편으로는 장소 대관과 행사 기획이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야외 옥상에서 춘천의 여름 저녁을 즐기며 상영회를 진행하고 싶었으나 대관 문제로 인해 오후 3시로 일정을 변경하며 최종적으로 일정 및 장소를 확정지었습니다.
행사 기획과 관련해서는 영화 상영과 GV인터뷰를 제외하고도 축제를 앞둔 분위기를 반영하여 핀뱃지를 제작하여 후원 굿즈로 판매하였습니다. 또 프라이드 플래그가 다양하게 그려진 엽서를 제작하여 현장에서 나누어주기도 했습니다.
4. 이 사업을 통해 얻은 것 또는 의미를 공유해주세요. (사업성과/의의)
제 2회 퀴어영상문화제 “너에게 가는 길” GV상영회는 퀴어축제와는 다른 맥락으로 지역과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였습니다. 춘천이라는 지역은 작고, 여전히 보수적인 색채가 짙은 동네입니다. 정치적인 의미뿐만이 아니라 밀집된 지역공동체 속에서 퀴어와 같은 자신의 정체성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분위기라는 의미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한 순간 정체성을 마음껏 숨쉴 수 있는 장소와 순간이 소중합니다. 퀴어축제가 그러하고, 퀴어영상문화제를 통해 퀴어로서 인정받고 화해하는 순간을 서로 공유하고 감동하는 순간이 그렇습니다.
이번 제2회 춘천퀴어영상문화제에는 3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였고, 이어진 GV에서도 춘천시민들의 질문과 게스트 분들의 답변 속에서 웃음과 울음이 오가며 모두가 환희에 찬 순간이였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시고 참가해준 것과, 흔쾌히 춘천으로 오셔서 GV에 참석해주신 변규리 감독님, 비비안님, 나비님의 응원에 힘입어 제2회 춘천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할 동력을 얻었습니다.
5. 소감을 나눠주세요.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지원과 응원으로 언제나 좋은 기회를 얻는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춘천을 더 안전한 공동체로 만들기위한 활동을 멈추지않겠습니다. 퀴어가 넘쳐흐르는 춘천을 만들때까지 응원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