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기록활동가를 위한 프리즘기금사업 선정작을 발표합니다.프리즘기금은 기록활동가로 다양한 성적소수자 인권 활동의 현장을 기록하고 있는 김민수님의 기부로 만들어졌습니다. 성적소수자의 삶과 역사를 기록하는 활동가들이 ‘기록활동가’로서 활동을 더 잘 이어나갈 수 있길 바라는 기부자의 뜻을 받아, 총 다섯명의 활동가에게 지원금을 전달합니다. 프리즘기금사업 선정을 축하드리며, 한국 성적소수자의 삶을 기록하고 연결하는 기록활동가로서의 활동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1. 선정자: 김무냥, 단풍, 레브, 뽀시래기, 예린 (가나다 순)
2. 지원금: 180,000원/인, 총 900,000원 배분
3. 기부자의 말
"기록활동가 김민수입니다.
기금에 지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사진 다 잘 보았습니다.
예린님의 기록에선 각자 다른 시기에 모여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했던 활동의 결의와 분위기가 잘 드러나 있어서 좋았습니다.
퀴어들이 향유하는 하위문화중 하나인 드랙을 담은 무냥님의 사진또한 남겨져야 할 가치가 충분했어요.
단풍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은 학내 커뮤니티 활동의 역사를 엿볼수 있는 기록이었기에 더욱 소중하지 않을까 합니다.
뽀시래기님의 기록에는 거리에서 진행된 추모 행사를 존중하고자 했던 행인의 찰나의 순간이 절묘하게 담겨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레브님의 기록에는 그립고도 반가운 얼굴이 있었습니다. 잊지않겠다는 의지를 저또한 다시한번 더 되새기게 해주셔셔 감사합니다.
소규모의 지원이지만, 부디 앞으로의 기록활동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목도하는 것을 멈추지 말고, 무지갯빛 흔적들을 계속 함께 남겨 나갑시다."
4. 당선작 공개
기록활동가 예린
사진1 설명. 2020년 여름에서 가을을 앞두던 시절, 평등버스가 전국을 돌고 천안에 도착해서 문화재를 끝내고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하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사진2 설명. 2021년 안타까운 사건 이후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국회앞 도로에 현수막을 펼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에서 느낀 비장함을 담았습니다.
기록활동가 김무냥
사진설명. 한국 드랙판을 선도하는 허리케인김치씨의 사진입니다. 코로나 시국에 공연과 일이 모두 끊겨도 꾸준하게 자기 할일을 찾아서 살아가는 퀴어 드랙아티스트의 위상을 매력적으로 담아내었습니다.
기록활동가 단풍
사진설명.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교에서 인권소모임 ‘가다’를 운영하고 있는 단풍이라고 해요. 이번에 21년도 새 학기를 맞아, 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 새내기를 위한 환영 현수막을 만들어서 강의실로 가는 통로에 걸었습니다! 사실, 재작년부터 현수막 설치에 대해 논의했었는데, 학교 측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허가를 미루었어요. 이번년도에도 마찬가지로 학교 공사를 이유로 현수막 게시를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허가를 받지 않은 채로 학교에 현수막을 게시했습니다! 역사적인 이 날을 기리기 위해 저와 활동가 친구 2명이 함께 현수막을 게시한 후 기념 촬영을 찍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사진을 다시 들여다봤을 때 저희 머리위로 무지개가 떠있어요. 찐 무지개의 기운을 공유하겠습니다!!!
기록활동가 뽀시래기
사진설명. 2020년 3월 7일 메모리얼 퀼트 추모의 현장에서 사람들이 모은 퀼트를 밟지 않으려고 뛰어넘는 장면을 기억합니다.
기록활동가 레브
사진설명.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모든 저작물의 저작권은 촬영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