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이반시티퀴어문화기금] <퀴어인문잡지 삐라> 3호 출간 기획 후기 입니다.

퀴어인문잡지 삐라(이하 삐라)는 다양한 LGBT/퀴어 담론을 다루는 독립출판물입니다. 2015년 한 해 동안은 이반시티 퀴어문화기금의 지원을 받아 삐라3호를 출판하기 위한 기획단계를 차근차근 밟아나갔습니다. LGBT/퀴어와 관련된 담론을 지속적으로 펼쳐 보일 수 있는 하나의 매체가 되기 위하여 창간호와 2호에 대해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또 여러 독자분이 보여준 반응과 평가들을 갈무리해보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여러 SNS에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반응 중 몇 가지를 살짝 보여드립니다.

 

@andNR: “글 하나하나 깨알같고 좋다. 책 디자인도 맘에 들긔!”

 

@fake_bra: “퀴어인문잡지 <삐라> 재밌다. 알차게 잘 만들어져서 정기구독 할까 고민 중

 

@astralpink: “알차게 나왔더라구요. 뭐 하나 지루한 글도 없이 깨알같이 재밌고 유익한 글들.”

 

@vasura135: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상당히 반가웠다. 2호는 구했지만 창간호는 중고책방에서도 도저히 구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논문사이트 RISS에 들어가서 논문을 되는대로 틈틈히 구매하여 다운로드한 다음 프린트에 인쇄했다. 혹시 레즈비언이나 퀴어나 연애에 관련된 논문을 쓴다면 꼭 구해볼 것을 추천한다. 이 잡지는 퀴어와 연애 이야기를 동시에 하지만 특이하게도 내용이 분산되는 경우는 없다.개인적으로 이 잡지에 포함된 모든 논문들이 맘에 든다.”

 

 

여름에는 우여곡절 많았던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해 독자 분들과 직접 대화도 나누고 3호의 기획을 위한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몇 만 명이 모인 광장, 바로 그 자리에 많은 사람과 삐라가 함께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특히 저희가 꾸린 부스에서는 삐라수록 글에서 발췌한 문구로 제작한 손피켓을 배포했는데, 행진할 때 사람들의 손에 손피켓이 들린 모습을 보고 그 문구들이 더 힘 있게 느껴졌습니다. 퀴어퍼레이드는 삐라창간호를 완판했을 때 만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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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많은 곳에서 삐라를 반갑게 초대해주셨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도서관, 독립출판, 열람실> 특별전, 전남대학교 독립출판 전시 <Book & Break>, 청량엑스포 <Qbject> 전시, 독립문화잡지 <싱클레어> 기획 독립출판물 리뷰 프로젝트 등 다양한 매체, 단체에서 삐라를 소개해주었고, 서울대학교 학보사와는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활동을 관심 깊게 봐주시는 분들과 다양한 만남을 이룰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매체, 단체들과 소중한 기회를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이반시티 퀴어문화기금이 없었다면 올해 삐라의 활동은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독립출판물은 제작부터 시작해 유통, 판매, 회계 등까지 전 작업을 올곧이 자발적으로 처리해야하고 문제가 생겨도 알아서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잦게 어려움에 직면하곤 합니다. 특히 수익이 거의 남지 않는 예산 구조로 인하여 삐라3호를 출간할 수 있을까 늘 고민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반시티 퀴어문화기금 때문에 지난 한 해 동안 무사히 삐라3호를 기획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출간까지 많은 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소규모 단체의 LGBT/퀴어 관련 독립출판물 기획에 대한 지원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큰 힘을 얻었습니다.

특히 삐라LGBT/퀴어 담론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께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매번 혼란스러웠는데, 기금 덕분에 응원을 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삐라의 존재가 조금은 유의미함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반시티 퀴어문화기금이 LGBT/퀴어 관련 활동을 기획하는 저희와 같은 많은 소규모 단체들에게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퀴어인문잡지 삐라도 많은 분들께 필요한 지면으로, LGBT/퀴어 담론에 있어서 중요한 매체들 중 하나로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 저희는 올 6, 다가오는 퀴어문화축제 즈음하여 퀴어인문잡지 삐라3호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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