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후기

[2014 이창국 기금 – 활동가 장학금 후기]유상근님의 후기

10730986_719787511434867_5161970672807693985_n.jpg


  안녕하세요. 유상근입니다. 독립을 준비하고 있던 시점에서 활동가생기충전기금을 받게 되어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저의 기금은 전부 자취방 월세로 사용되었습니다. 통장 내역이라도 찍어볼까 하다가 그건 너무 경박해 보였고, 자취방 사진을 찍어볼까 하다가 이미 이사를 간 데다 찍어둔 사진도 없어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없네요. 하지만 제 삶은 무척이나 바뀌었답니다.

우선 자취를 하면서 많은 심리적 부담을 지울 수 있었습니다. 7일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며 돈을 모았음에도 형편이 좋지 않았는데, 활동가생기충전기금을 받음으로써 보다 생활을 여유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일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었지만, 집안 문제로 급하게 독립을 하면서 생활이 무척이나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인권활동 하던 것도 중단하고 생계에 매달리고 있었는데, 이번 기금으로 월세를 내면서 돈을 어느 정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급하게 들어온 지하방에서 생활하기 너무 힘들어 다시금 이사를 꿈 꿨으나 언제쯤 갈 수 있을지 요원해보였는데, 생활에 여유가 생긴 후 어느 정도 돈을 모아 현재는 지하방이 아닌 1층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이번 기금을 받지 못했다면 아마 올해 겨울까지도 그 지하방에서 살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

기금을 받고 삶의 여유가 생기면서 좋은 기회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본래 취직하고 싶었던 회사의 직원으로 채용된 것입니다. 면접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이틀 정도 쉬었어야 했는데, 기금을 받지 못했다면 엄두도 못 냈을 겁니다. 하루 벌어 이틀 먹고 사는 처지였기 때문에 하루 일 쉬는 게 정말 큰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취직도 힘든 시대에 취직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원하던 회사에 들어갔던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뻐 요즘은 새로 이사한 집에서 애인과 함께 잘 생활하고 있습니.

더 넓고 좋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원하던 회사에 취직이 되고, 이 모든 시작은 이번 기금 덕분이었습니다. 세상사가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저에게는 너무나 간절하고 꼭 필요했던 기금이었고, 6개월 가량 뒤의 제 삶이 이렇게까지 바뀔 수 있었던 건 모두 이 기금 덕분이었습니다. ‘조금만 여유가 생기면 삶이 아주 많이 나아질텐데 왜 나에게는 그만한 돈이 없을까하고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 빚이라도 질까 하던 찰나에 제게 큰 전환점이 되어준 이 기금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재단을 통해 기금을 받고 저처럼 삶의 전환점이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