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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응원

[비빌언덕지원사업] 오랜만에 만나 더욱 즐거웠던 '차별없는 <살롱 드 퀴어>' - 전국퀴어모여라
사업명 koreaqueers@gmail.com 

1. 단체/팀/활동가를 소개해주세요.

- 전국퀴어모여라(이하 전퀴모)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즐겁게 자긍심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단체입니다. 2014년 결성되어 현재까지 일정 분기별로 소수자와 관련된 문화 행사를 진행하며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비수도권에서도 향유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모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수다회, 책읽기 모임 등을 진행하며 영화상영회, 예술행사 등 비정기적인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2. 신청하시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요? (기획의도와 목표)

-전퀴모는 매년 여름이 되면 계곡을 갑니다. 원래는 올 여름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려 계곡을 가려고 했지만 접었습니다. 코로나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시작되던 즈음, 전퀴모는 퀴어라는 단어에 성소수자뿐만 아니라 모든 소수자들을 함께 넣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계곡은 시원하고 좋았고, 광주의 계곡 근처에는 백숙집들이 많아서 점심도 먹고 프로그램도 진행하기 딱 좋았지만, 휠체어 이용자, 다수의 채식주의자들이 점심을 먹지 못하는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편하게 오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쉼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휠체어 이용자가 접근가능한, 장애인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비건 수준의 빵을 사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 신청을 하게되었습니다

3. 진행하신 사업의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사업내용 및 과정)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웹자보와 포스터에는 문자통역, 휠체어 접근가능여부, 채식빵을 선정했다는 것을 명시했습니다. 어떤 분들이 올지는 전혀 몰랐고, 사전에 신청을 받으면서 어떤 분들인지는 전혀 묻지 않았습니다. 나이, 성별, 성적지향, 직업 등이 상관없이 즐길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하였고,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이해 나의 성정체성, 성적지향을 비롯한 소수자와 관련된 시, 영화와 만화, 수필의 문장이나 구절 등을 공유하고 다양한 소수자들이 함께 문화를 향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중간에 예산을 한번 변경을 해야 했으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간식을 지참해 달라는 말에 곤약젤리, 과일주스, 과일 등을 같이 가져와주셨습니다. 프로그램은 평등한 공동체를 위한 약속을 함께 읽고 클레이카드로 대신하는 워밍업, 내가 위로받은 글이나 영화 등을 함께 공유하고 그 이유를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분은 자신이 감명받았던 영화의 한 장면을 잘라서 가져와서 같이 보기도 했고, 자신의 노트를 꺼내 평소에 적어두었던 문구를 정성스럽게 적기도 했습니다. 

4. 이 사업을 통해 얻은 것 또는 의미를 공유해주세요. (사업성과/의의)

-코로나로 사회적거리두기가 심화되는 동안, 전퀴모는 공식적인 모임을 갖지 않았습니다. 확진자가 나와서 동선을 공개해야 할때 아웃팅이 될까 무서워하는 참가자들을 안심시키고 싶었고, 이태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후로는 지역의 성소수자 모임은 아예 열 수도 없었습니다. 모두에게 안전한 공간을 지향하는데 안전하지 않는다면 열지 않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의 모임이었고, 반가운 얼굴들이 안전한 전퀴모의 공간에 다시 찾아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다시 올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 다시 안전한 공간을 만들수 있다는 것, 큰 돈 들이지 않는 프로그램만 진행하는 전퀴모가 비온뒤무지개재단의 도움으로 해피해피한 행사를 진행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이었습니다.

 

5. 활동 사진이나 간단한 소감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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