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후기

활동지원

[2022 앨라이활동 지원사업] 햇볕 드는 창가 프로젝트, 성소수자를 위한 정서적 안전망 만들기
사업명 ysnanu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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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체/팀/활동가를 소개해주세요.

 

성공회 용산나눔의집은 혐오와 차별이 없는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 ‘컬러풀 커뮤니티를 꿈꾸는 사회적 소수자 생활 인권센터로서 성공회 서울교구 산하 9개 나눔의집협의회 소속으로 2003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 사회는 이성애와 혈연관계를 기초로 정책과 사회 안전망이 만들어집니다. 이 때문에 주거 관련 정책과 제도에서도 성소수자들의 다양한 관계나 상황은 늘 배제되고 소외됩니다. 성공회 용산나눔의집은 성소수자가 동네나 집에서도 안전하고 평등하게 살 수 있도록 주거권에 집중하여 활동합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와 더불어 유령처럼 살기를 강요받는 대표적인 사회적 소수자인 미등록 이주민의 체류권 보장을 위해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공회 용산나눔의집은 사회적 소수자의 생활과 인권을 개선하여, 안전하고 평등한 일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2. 신청하시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있나요? (기획의도와 목표)

 

모든 사람이 자신을 주체적으로 이해하며 살기 위해서 타인과의 만남은 필수입니다. 더욱이 한국 사회에서 연구학적으로 유의미한 통계조차 없는 대표적 사회적 소수자인 성소수자 그룹은, 안전하고 느슨한 만남 가운데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특히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낯선 사람과의 만남이나 사람 사이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위와 같은 필요성은 더욱더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이런 정서적 안전망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습니다. 다, 인권 단체들이 만드는 자리는 활동이라는 인상이 강하고, 심리상담을 진행하는 단체들이 만드는 자리는 큰 문제가 있어야 간다는 인상이 강한 편입니다. 이에 일상에서 작동하는 정서적 안전망 만들기라는 방향에 동의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단체와 협업하여 안전하고 편안하며 너그러운 만남을 반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일정 기간 실험적으로 운영해 보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첫째로 자기 자신을 주체적으로 이해하며 세워가고, 둘째로 일상에서 작동하는 심리정서적인 안정망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당사자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고자 하였습니다.

 

3. 진행하신 사업의 내용을 소개해주세요. (사업내용 및 과정)

 

햇볕 드는 창가 프로젝트, 성소수자를 위한 정서적 안전망 만들기

1. 꽃을 그림

-기간: 91, 8, 15, 22(4)

-모집 인원: 6

-방식: 4주 동안 꽃 작업과 미술 작업이 교대로 이루어집니다.

1)꽃과 식물을 이용한 수업

2)아트 테라피 수업

-내용: 꽃과 식물이라는 살아있는 재료를 다루는 경험, 오감을 자극하는 수업을 통해 꽃으로 예술성을 표현하고 다양한 미술 재료와 몸의 일부도 작업의 도구로 활용해 보며 나를 확장 시켜 봅니다. 단순히 꽃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을 넘어서 각기 다른 꽃의 형태나 질감을 마치 종이에 색색깔로 그림을 그리듯 입체적으로 화기에 표현해 봅니다. 작업 전에 주제를 놓고 내가 구상하는 작품을 먼저 스케치하고 재료에 대한 충분한 관찰을 한 후에 본 작업으로 들어갑니다. 단순히 꽃꽂이가 아닌 표현력과 창의력이 더해진 예술 작품을 만들고 작업 후엔 다 같이 감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2. 시창작 세미나 (글쓰기를 위한 망상 기르기)

-기간: 929, 106, 13, 20, 27, 113(6)

-모집 인원: 6

-방식: 매주 작품의 전체 혹은 일부를 읽고 문학 작품이 되는 데 필요한 요건에 대해서 함께 고민합니다. 선정된 작품은 해당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기 위한 텍스트일 뿐이며 표현방식, 내용에 대한 비판적 접근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대안적인 텍스트를 함께 고르는 것도 좋습니다. 참여자는 매주 한 편의 시를 써와도 되고 써오지 않아도 됩니다. 다수가 원하는 방식으로 합평이 진행됩니다. 합평은 사회자의 의견만을 듣거나 다른 참여자의 의견도 함께 듣는 방식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시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사람이 많으면 읽어야 할 텍스트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 수업은 문학 작품을 쉽고 재미있게 읽고 싶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내용: 좋은 작품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소모적인 이야기 대신 다양한 작품을 윈도 쇼핑합니다. 오직 나만이 좋아하는 작품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봅니다. 때때로 다수에 의해 쉽게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작품이 있는데, 그중에는 세상에 대한 극단적인 오해를 보여준다고 비판받는 작품도 있습니다. 그 작품들이 무엇을 결여하고 있는지, 혹은 무엇을 더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봅니다. 높게 평가받으며 널리 읽히는 작품을 읽고 무엇이 정석적인 창작의 기술로 인정받고 있는지도 알아봅니다. 원하 는 창작 방법을 작품에서 세밀하게 분리하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자신이 가지고 싶은 망상을 작가로서 가공해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4. 이 사업을 통해 얻은 것 또는 의미를 공유해주세요. (사업성과/의의)

 

사회적 소수자 그룹에게 반복될 수밖에 없는 애도와 기억 그리고 투쟁이라는 주제를 넘어, 좀 더 다양하고 열린 주제로 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성소수자뿐만이 아닌 앨라이도 참가할 수 있도록 하여 자연스레 안전하게 어울릴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만들고 다양한 얘기와 활동을 통해 연대의 필요성을 제고하고자 하였습니다. 즉 같은 정체성으로 쉽게 묶이지만 다른 존재, 쉽게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다른 것 같으나 의외로 같은 게 많은 존재, 이런 인간 이해를 통해 또 다른 환대와 연대의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활동과 심리상담이 아닌 자리에서 경험하는 환대와 연대의 가능성을 통해, ‘일상 관계 속 심리정서적인 안전망 만들기를 시도해 볼 수 있었습니다.

 

5. 활동 사진이나 간단한 소감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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