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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 2회 광주퀴어문화축제 지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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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광주퀴어문화축제는 광주의 인권운동의 새로운 상징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의 518민주광장, 올해의 금남로. 모두가 805월의 민중항쟁의 상징이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서 싸웠던 장소였죠. 올해는 금남로라는 공간에서 1026일 퀴어문화축제를 진행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 공간의 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아직 그 공간에는 그날의 시간들이 존재했습니다. 그날도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자신들의 삶을 위해서 싸워갔을 분들, 그리고 오늘날 우리의 인권과 삶을 위해 싸워나가는 사람들이 모였던 장소. 나의 자긍심이자 우리의 자긍심으로 뭉쳤던 공간. 그래서 금남로라는 장소는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공간이였습니다.

 

단 하루의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수 많은 사람들은 기뻐하고 신나하고 서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의 삶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누군가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의 온정과 마음이 전해서 흐느껴 울던 사람. 모두가 이 공간에서 만큼은 특별하지도 특이하지도 않은 그냥 인간이라는 개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 깃발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행진을 하고 그 행진의 뒤에는 무지개가 따라가던 현장. 너나할 것 없이 무지개를 들고 걸어가던 그 시간속에 모두가 하나가 되었고,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했습니다.

 

우리를 반대하는 사람들. 행사장 주변에서 동성애는 에이즈라면 혐오를 외쳤던 사람들. 그럼에도 우리가 이 행사를 개최하고 우리를 드러내는 이유는 우리도 인권을 가진 시민이며,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수많은 광주시민들과 시민단체, 노조, 정당 등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날 모든 사람들의 노력과 응원 지지로 2회를 개최했고, 앞으로도 개최할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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