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뒤무지개재단이 성폭력 2차 가해를 저질렀다는 주장에 대한 입장

1. 사행성은 2016년 4월부터 <히마의 새싹공간지원기금>의 기부자가 사행성 서섬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좋아요를 수차레 누르고 사적인 연락을 계속하였다가 6월 이후에는 기부자의 감정을 이유로 후원을 중단하겠다는 협박을 한다며 재단에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재단은 상황을 인지한 후, 기부자와 지원단체의 입장을 각각 들었습니다. 양쪽의 진술이 상이하게 달랐으나 지원을 받는 사행성이 심리적으로 더 힘들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재단은 기부자에게는 사행성에 직접 연락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사행성에게는 ‘기부자의 연락을 무시해도 되며, 기금은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안심시키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2. 그런데 사행성이 지원받은 공간을 사적 용도로 사용하는 등 협약을 위반하고 불이행한 사실이 드러나 재단은 불가피하게 기금을 조기 종료하였습니다. 그러자 서섬은 2016년도의 기부자의 행동을 ‘성폭력’으로 명명하며 재단과 기부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재단을 2차 가해 단체로 지목하였습니다.

3. 기금의 조기 종료는 사행성의 주장과 달리 기부자와 상관이 없습니다. 재단은 <히마의 새싹공간지원기금> 자체를 폐기하여 기부자와의 관계 역시 종료하였고, 때문에 눈치를 보며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할 이유가 없습니다. 재단이 2차 가해를 할 만한 정황이 없음에도 서섬은 지속적으로 이를 주장하였고, 이런 상황에서 재단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진상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4.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한 첫 단계는 진상조사입니다.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해야 그 다음 절차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단은 사건의 진상조사를 사행성과 서섬, 기부자에게 공식적으로 제안하였습니다. 조사 방법 또한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사행성과 서섬은 재단이 공식 제안을 한 2017년 3월 30일 이후 진상조사에 대해서는 어떤 공식적 답변도 하지 않고 오히려 재단에 대한 비난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5. 트위터에서 전·현직 이사진 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까지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 밝히기를 강요하고, 재단 관련 트윗을 한 계정을 대상으로 재단이 2차 가해를 했다는 허위 사실을 적극 유포하거나, 다른 단체에 재단에 대한 후원 취소 요구 및 활동가의 강의 취소를 요구하며, 재단 관계자 주변인에 대한 아웃팅을 하는 등 온라인 상의 괴롭힘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6. 정리하자면 재단에서는 기부자와 사행성 간에 일어난 일에 대해 사행성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이후 기금을 폐기하고 기부자와의 관계 역시 종료했습니다. 하지만 사행성의 서섬은 사건 해결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조사조차 응하지 않은 채 지난 1년간 재단과 재단의 구성원들이 2차 가해를 했다는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2차 가해라고 한다면 가해자를 편들고 감싸며 피해자를 비난하는 일일텐데 재단과 재단 구성원들은 지금까지 수많은 일방적인 비난을 들으면서도 전혀 그런 행동을 한 바가 없습니다.

7. 재단에서는 이제 재단과 재단 구성원들에 대한 일방적이고 근거 없는 비난 행위를 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 이후 이 문제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을 포함,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입니다.

2018년 6월 5일

비온뒤무지개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