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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길벗체 이미지 제작 '길벗과 함께' 페이지에서!
2022-05-17 오전 11: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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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길벗체 이미지 제작 '길벗과 함께' 페이지에서!

 

한글 최초 완성형 색상 서체인 길벗체, 성소수자의 자긍심을 담은 이 서체가 이제는 널리 사용되어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지요. 이렇게 의미있는 길벗체를 별도의 디자인 프로그램 없이 간편하게 이미지로 만들어주는 웹페이지가 있습니다. 바로 길벗체 온라인 생성기 '길벗과 함께'인데요. 길벗체의 의미와 제작과정, 사용 실태 등을 담은 <길벗체해례본>에 '길벗과 함께'를 만드신 신교수님의 인터뷰가 실려있습니다.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다시 한번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길벗과 함께'로 길벗체 이미지 만들러가기>> https://gilbeot.osg.kr/

 

(아래에 인터뷰 전문)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길벗체 온라인 생성기 '길벗과 함께'를 만든 신교수입니다.(하하이렇게 소개하라는 거죠?(웃음저는 용산나눔의집 길찾는 교회에 출석 중이고요별명은 나루입니다이름이 신교수예요한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고요홍익인간을 꿈꾸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하는 일은 웹 앱 개발자고요. ‘길벗과 함께와 같이세상에 유익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길벗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는지 들려주세요.

길벗체 프로젝트는 작년에 시작된 거나 마찬가지죠숲과 제람과 같은 교회에 다니다 보니작년에 두 분이 P.O.P. 전시 준비를 하는 걸 지켜보게 됐어요웹 페이지를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도 봤지요숲이 웹 개발 중에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고요그 당시에는 두 분이 길벗체를 직접 만들었다고는 생각 못했어요그래서 제가 길벗체 폰트 라이선스에 대해서도 여쭤봤을 거예요누가 만들었는지 궁금했죠그런데 길벗체를 직접 만드셨다고 하더라고요깜짝 놀랐어요그때 웹 페이지 제작에 도움을 드리면서 전시에 아주 조금 보탬이 됐던 게 길벗체 프로젝트에 제가 참여한 첫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길벗체 온라인 생성기 길벗과 함께를 만드셨잖아요글자를 입력하면 길벗체로 변환되어 나오는 온라인 생성기가 만들어진 이후얼마나 공유가 쉬워졌는지 모릅니다자발적으로 길벗과 함께를 만들어 올리셨는데요그런 작업을 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계기라고 하면제람과 다영님의 수고를 덜어 주고 싶은 마음에서였어요길벗체가 출시되고 난 뒤에 제람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길벗체로 이름표를 만들어드립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걸 봤어요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미지 제작을 직접 신청받아서 손수 이미지를 제작하고 계시더라고요저도 예전에 디자인 툴로 작업을 해 봐서 알고 있는데이미지 제작이 쉽지 않거든요그런 걱정이 먼저 들더라고요그리고 컬러 폰트가 특정 프로그램에서만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에일반 사용자들은 사용하기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런 모습을 몇 번 보다 보니올해 봄에는 사용자가 길벗체로 직접 글자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내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테스트하기 시작했어요처음에는 시간도 없고 여력이 되지 않아서 컬러폰트 적용과 관련된 기술적 검토를 깊이 하지는 못했죠그래서 생각만 하고 내버려두다가 올 여름에 또 한 장면을 보았죠.

 

 

용산나눔의집의 활동가이신 다영 님이 길벗체로 이름표를 만들어드립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시더라고요그런데 무척 힘들게 하고 계셨어요파워포인트에 길벗체를 써서 스크린샷으로 이미지를 캡쳐해서 사람들에게 보내 주는 거예요그 장면에서 제가 안타까움을 느꼈어요무슨 방법이 없을까 싶어서 주말을 활용해 기술적 검토를 다시 시작했고시간을 더 들여서 아예 메인 기능을 완성시켰어요집중해서 하니 메인 기능은 일주일 만에 만들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길벗체와 함께하고 있고 길벗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니까 길벗과 함께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그래서 서비스 이름으로 결정했죠.

 

 

두 번째는 사용자들이 길벗체로 된 이름을 알리고이미지를 요청하고이미지를 받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과정이 불편할 텐데 그 불편함을 좀 해소해 주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양측에 수고를 덜고 싶은 마음에 홍익인간 프로젝트를 가동시켰죠사실 이게 홍익인간 첫 프로젝트예요(웃음). 지금까지는 회사나 조직에 소속돼서 주어진 일을 했는데처음으로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만든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어요앞으로도 제가 만드는 서비스들이 이 방향을 향해 있으면 좋겠어요.

 

 

서비스 이후 반응은 어땠나요?

맨 처음 길벗과 함께’ 서비스를 출시했을 때반응이 좋았어요서비스 특성상 방문자가 고르게 있기보다는 트위터에서 소문이 한번 났다든지퀴어문화축제가 있다든지 하는 이벤트가 있을 때 방문자가 크게 늘어요보통은 하루 열 명에서 스무 명 정도가 꾸준히 접속해 오고 있어요얼마 전에는 1,700명이 접속한 적이 있어요사용자가 급증했을 때는 서버가 불안해서 문제가 돼요. 1분에 70명 정도 동시 접속하니까 서버에서 이미지 처리를 못 하더라고요그래서 급하게 서버를 수정하는 일도 있었어요.

 

 

그렇게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컬러 폰트를 웹에서 좀 더 빠르고 가볍게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개편하기 위해 서버가 더 필요한 상황도 있었고요다행히 서버를 늘리지 않고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을 찾았어요서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나니 너무 뿌듯한 거예요몇 가지 감동적인 일도 있었고요페이스북 친구 중 한 분은 서버 값을 후원하고 싶다고도 했고요비온뒤무지개재단에서도 서버 값을 지원해 줄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고요힘든 상황이었는데 진심으로 감사했어요어찌 됐든 기술적인 문제들은 다 잘 해결했기 때문에 다행히 잘 지나왔어요.

 

 

이후에도 계속 보완 작업을 하신 걸로 알아요.

사용자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창을 만들었어요혹시 더 필요한 기능이 있는지불편한 점이 있는지 의견을 듣고 반영해서 나중에는 2,780자에 없는 글자를 추가할 예정이고 정사각형 이미지뿐만 아니라 현수막용이나 배너 같은 데 쓸 수 있는 이미지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 편한 서비스를 더 만들어 보고 싶어요백그라운드에 이미지를 넣을 수 있는 기능도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받았습니다바쁜 일을 좀 마치고 나면 다시 길벗과 함께를 발전시켜볼 예정이에요많은 분들이 길벗체를 써 주셨으면 좋겠고길벗체가 추구하는 가치나 지향점이 멀리멀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제 페이스북에는 나눔의집이나 길찾는교회 친구들도 있지만 보수적인 기독교 교회에 출석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어요저도 소위 보수적인 색을 가진 신앙 생활을 했거든요그래서 길벗체를 알리는 글을 종종 올렸어요제가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보수 교회에 다니는 친구들도 소수자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라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거예요길벗체의 가치에 동행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길벗체 공동 제작자로서 길벗체의 사용을 보시면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으셨나요?

길벗과 함께’ 링크를 트윗해 주시는 분들이나 이용해 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껴요페이스북 지인들 중에 길벗과 함께를 쓴 분들을 보면 만들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성소수자뿐만 아니라 정치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앨라이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따뜻한 느낌을 많이 받기도 했고요길벗체를 사용하는 누군가를 만난다면 안전하게 느낀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뿌듯해요.

 

 

길벗체가 앞으로 어떻게 쓰이길 바라나요사회적으로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게 있나요?

길벗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어요무지개로 된 글자가 있고 거기엔 이런 의미가 담겨 있네하는 것을 알아가면서 인권이나 성소수자에 대한 관한 차별과 편견을 줄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많이 쓰이면 좋겠어요.

 

 

길벗체의 공동 제작자로서 꿈꾸는 세상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홍익인간모두에게 익이 되고득이 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누구도 차별받거나 편견에 시달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길벗과 함께로 세상을 바꾸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고 길벗체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길벗체해례본> 전문 보러가기>> 클릭!

 

(출처: 숲과 제람 등, 2022, “인터뷰 길벗체 온라인 생성기를 만든 신교수”,길벗체 해례본, 7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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